﹝Meene Kuchinashi  ‧  미이네 쿠치나시﹞

지금까지 5년간, 《미이네 사루 쿠치나시》 는⋯⋯..

• 홋카이도 가미카와 현 지방, 아와유키 마을에서 생활하였다. 다만3년 간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으며, 마을 사람들의 온정에 기대어 연명했다. 쿠폰을 통한 연락도 무시로 일관했다. 직접 찾아오는 게 아니라면 자신을 묵게 해준 집주인 노부부 외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다.

• 2년 전부터 바깥으로 나와마을 주민들의 행정 업무를 도왔다.팔에 입은 부상으로 인해 몸을 쓰는 일을 하지 못하고, 농업이나 축산 등의 일을 돕지 못해 마을 내 어르신들의 행정 업무 전반, 외 농업이나 축산 등에 필요한 도구들의 구매 및 관리. 아와유키 마을 바깥에 나가는 어르신들의 동반 일체 등을 맡아 하고 있다.

• 그러나 그라운드의 사람들과는 제대로 말을 섞지 않고, 최소한의 대화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 口無し

  • 입이 없다는 한자를 쓰고 쿠치나시라고 읽는다. 다만 그라운드 내에서는 치자나무를 뜻하는 梔子라는 한자를 사용했다. 마을의 어르신들이 이름을 듣고 오해한 것을 정정하지 않은 것. 뜻은 비슷하여 마을 사람들은 간혹 쿠치나시에게 너무 이름값을 하지는 말라고 잔소리 해주었다.

  • 늘 작은 헝겁 인형을 소지하고 다닌다. 이름은 언니 お姉. 그라운드에서 사용할 일은 없기에 지난 5년 간 그 크기가 거대해진 적은 없으나, 간혹 불안감이 커질 때면 인형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목격 되었다. 그는 언니가 자신을 긍정해준다 말하지만, 자아 없는 영혼에게 그런 것이 가능할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또 다시 자신의 책임을 이제와 스스로 움직일 수 조차 없게 된 언니에게 떠넘긴 것이다.

  • 편협한 시선, 회피성 침묵. 그러나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는 무척이나 원만했다. 그들은 쿠치나시를 ‘모종의 사유로 도시에서 도망쳐나온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 정도로 대하고 있었고, 쿠치나시도 그것이 편했다. 비록 입을 다무는 일이 많았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딱 그 정도의 관계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 여전히 서글서글한 인상이지만, 표정에서 피로감이 묻어 나온다. 때문인지 이전과는 다르게 말을 걸기 조금 어려운 분위기를 내고 있는 모양이며, 마을 사람들도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말을 걸지 않고. 쿠치나시 또한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하지 않았다. 그들은 쿠치나시가 처음 마을에 왔을 때 부터 단 한 번도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 흔하디 흔한 별자리 하나 조차 모른다고. 한 번에 나타난 아이들, 개중에서도 마을에 묵고 있을 몇 아이들과도 동떨어져 있다고.

  • 왼팔에 입은 부상은 거의 다 나았다. 다만 화상 자국은 지워지지 않고, 후유증이 남아 간단한 작업 외에 힘을 쓰는 일이나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양손잡이인 덕분에 크게 불편한 일은 없었으나 밭일을 돕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쉽게 생각했다.

• 猿

  • 분파 내에서 처음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사루는 쿠치나시를 시작으로 미미나시를 탄포포 기수에 입학시켜 더욱 입지를 다질 것을 노렸으나, 5년 전 벌어진 백귀야행의 일로 인해 미이네 사루 미미나시의 신체 일부가 결손. 결국 탄포포 기수의 입학 조차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신고쿠에 있는 ‘사루’ 의 뿌리가 된 분파에 신원을 의탁하였다.

  • 분파의 가업이던 장난감 가게 또한 히가시모토와 함께 무너졌으며, 당시 대피 도중 조모와 미미나시를 제외한 둘이 사망. 현재의 구성원은 그라운드에 진출한 쿠치나시를 포함하여 셋이다. 그러나 쿠치나시는 이를 알지 못한다. 그라운드로 떠나오기까지 눈을 감고 귀를 닫았으므로.

• 淡雪

  • 마을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부상의 여파로 의식을 잃었고. 그 때 자신을 맡아준 노부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다만 그 당시 쿠치나시의 상태는 정말 끔찍했으므로, 몸에는 요괴와의 전투로 인한 부상이. 정신상태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여 노부부의 동정을 샀다. 그들은 쿠치나시가 자신들의 집 바깥에 나올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마을 사람들도, 다들…

  • 그렇게 3년, 쿠치나시는 무려 3년을 도피한 끝에야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 1년은 방 바깥 조차 뜻대로 나갈 수 없었고, 2년 쯤에는 노부부와 거실에 함께 앉아 있을 수 있었으며, 3년 차에 겨우 집 바깥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된다. 이후에는 노부부에게 입은 은혜를 갚기 위해 밤낮, 주말 없이 마을의 일을 돕고 있다.

  • 기본적으로 TV나 타 매체를 통한 세상의 소식을 접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거나 업무를 위해 시내에 나가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따라가는 것 외, 아와유키 마을을 벗어나지 않았다. 때문에 그라운드에 대한 지식은 아직까지도 적은 편이다. 컴퓨터를 배우고도 인터넷을 켜지 않는다는 것에서 회피를 위한 집념이 보인다.

  • 손재주가 좋고 배움이 빠른 편. 손재주는 수리나 재봉이 아닌 처음 하는 놀이나 조작, 계산 등의 파악이 빠르다는 의미로. 실제로 그라운드에 나온 이후 3년 간의 히키코모리 생활로 인해 잘 티가 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 이후 약 일주일 만에 행정 업무에 필요한 계산, 기계의 사용법, 절차 등을 빠르게 습득하였다. 마을 내에서 맡고 있는 업무 중에 가장 큰 것은 ‘어르신들의 케어.’ 건강 상태를 비롯해 옆에 있어주거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하다못해 인형을 떠 나눠주는 등의 일과 함께 행정 업무 일부를 돕고 있다.

• 綾無し

  • 같은 츠바키 기수와, 최소한의 교류를 제외한다면 하지 않았다. 같은 마을에서 지냈다면 얼굴 정도는 봤을테지만, 이야기를 나눌 때가 된다면 자리를 피했다. 그라운드에 적응한 모습을 보기 싫어서, 혹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게 될까봐. 추정되는 이유는 여럿 있었지만, 여전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약 2주 전, 방울이 진동하기 시작하면서 눈에 띄게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꼭 쿠로바코에 처음 입학했던 날처럼, 스스로 다른 아이들에게 말을 붙이고 메세지에 답했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굳이 짐작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변화였다.

  • 그라운드에서의 생활 중 몸을 쓰는 일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혹은 수 년간의 히키코모리 생활 덕분인지. 부상 때문일수도 있지만 여러 사유가 겹쳐 신체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2주 전부터 ‘단련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했는데…’ 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걸 보면, 후회가 되기는 하는 듯 보인다.

• 其他

  • 7월 7일 생, 양손잡이.

  • 취미는 제품 설명서를 읽는 것, 특기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

  • 좋아하는 것은 사람과 동물, 식물, 의존을 허락해준 것, 키요히메 님. 

  • 싫어하는 것은 혼자 있는 것, 자신을 부정하는 것, 피할 수 없는 것.

  • 그라운드에 나온 이후로 가사 실력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