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 Yakumi  ‧  로만 야쿠미﹞

지금까지 5년간, 《로만 츠루기 야쿠미》 는⋯⋯..

• 야쿠미는 지난 5년간 놀랍도록 변한 점이 없다. 여전히 선을 긋고, 여전히 악착같이 살고 있다. 

• 그라운드에 올라왔을때 느낀 것은 하늘에 떠있는 달의 아름다움도, 차가운 바람의 놀라움도 아닌 막막함. 손에 쥔 것은 검 한자루와 힘이 다 한 방울 하나. 본능적으로 이것으로 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을 느껴 검을 자신만 알 수 있는 장소에 숨기고 빛이 있는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 그라운드의 생활에 익숙해진 야쿠미는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는 편의점을, 1시부터 5시까지는 집주인 아주머니를 대신해 담배 가게를, 6시부터 1시까지는 작은 이자카야에서 거의 모든 시간동안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 처음 그라운드에 올라온 이후 아와유키 마을에서 나간 적이 없으며 연락은 오는 게 아닌 이상 먼저 하지는 않았다.

• 羅曼 夜菟見

  • • 1월 5일, 평소와 같이 어둡고 축축한 날에 태어나 어두운 밤에 빛나는 범의 눈처럼 범접할 수 없이 강한 사람이 되어라는 뜻으로 야쿠미(夜菟見)라는 이름을 받았다.

    • 1인칭은 와타시(私), 2인칭은 주로 안타(あんた) 혹은 ~くん . 간혹 화가 났을 때 오마에(お前)를 외치기도.

    • 좋아하는 것은 요리였으나, 계약의 대가로 혀를 잃었기에 맛을 느끼지 못해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 싫어하는 것은 여전히 멍 때리기.

    • 편의점, 담배 가게, 이자카야까지… 눈을 뜨고 다시 잠에 들기 전까지 모든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 교우 관계는 대면대면하다. 지나치게 다가오지 않는 이상은 밀어내지 않는다.

• ‘영혼을 내어 아야나시가 된 츠루기’

로만 가문 내에서 야쿠미의 언니, 로만 야쿠츠메(夜菟爪)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모종의 이유로 쿠로바코의 입학이 취소된 야쿠츠메가 소꿉친구였던 ‘요나카’에 의해 계약에 성공한 이야기. ‘요나카’ 는 계약 직후 사망했으나 가문 내에서는 이미 계약의 대가로 신체가 아닌 영혼을 내어 준 츠루기라며 그 결말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영혼을 내어 아야나시가 된 츠루기’라며 조롱 섞인 무시를 당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있었던 탓인지 야쿠미는 묘하게 미이네 가문을 불편해하고 있다.

• 언더그라운드의 츠루기

지난 5년간 어머니와 이모는 요괴에게 당해 목숨을 잃었고, 야쿠미는 그라운드로 도망쳤기에 현재 언더그라운드에 존재하는 츠루기는 아버지뿐이다. 야쿠츠메는 츠루기의 오명으로, 야쿠미는 츠루기를 버린 도망자로 알려져서 현재 ‘츠루기’의 이미지는 최악. 바닥으로 떨어지다 못해 거의 사라져가는 분파나 다름없다.

• 그라운드의 츠루기

아쿠미는 그라운드에 올라온 이후, 내내 여유가 사라진 상태로 매일같이 방울을 확인하고 강박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과거 누군가에게 들었던 ‘죽어가는 삶’과 다르지 않으며 누군가는 그라운드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야쿠미는 그동안 아와유키 마을에서 단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 마치, 언더그라운드가 있는 곳에서 떨어지기 싫은 것처럼.

사는 곳은 담배 가게 사장님이자 집주인 아주머니가 사는 주택 1층의 작은 창고 겸 샛방. 2층의 비어있는 방이 아닌 굳이 1층 샛방을 고집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