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즈카 (花塚)﹞기간의 스토리, 진행 스크립트 및 향후 진행에 대한 힌트를 백업합니다.
운영진의 사정에 따라 하루 또는 이틀 정도의 업로드 딜레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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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 아래, 무덤이 드리워 있다.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는 죽음을 거름 삼아 태어나고, 그 죽음 위에 뿌리를 내렸다. 이 도시의 숨결 하나하나가 그 죽음으로써 가능해졌으며, 희생이 차곡차곡 쌓여 비로소 이 척박한 지하는 겨우 도시의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ELeu7TFAaoM
📖 봄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물론,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에서 계절이란 그저 부질없는 개념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것을 흉내 내며 살아간다. 벚꽃잎 하나가 나선형을 그리며 천천히 내려와 손등에 닿는다. 인공으로 길러진 꽃잎은 희미한 분홍빛을 띠고 있지만, 그것이 진정한 분홍일까, 혹은 더 창백해야 할까⋯⋯ 어쩌면, 붉어야 할지도 모른다. 잊힌 색채를 더듬으며, 손끝으로 꽃잎을 조용히 떨군다.
📖 신고쿠에서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타무라 슈조는 검은 옷을 입은 아이들의 행렬을 묵묵히 지켜본다. 동백꽃의 이름 아래 길러진 아이들. 사람들은 그들을 두고 수군거린다── 이름을 본딴 그 꽃을 닮았다고. 꽃잎을 찢어내고 또 찢어내도, 끝내 뿌리마저 보이지 않는 점이.
📖 타무라 슈조는 그 아이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저번 중상급 요괴의 습격 때 그들이 앞장서 싸웠다는 사실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문득, 지금의 그들을 다섯 해 전, 신입생으로 문을 넘던 순간과 겹쳐 본다. 어린 것들의 성장이란 이토록 눈부시고, 잔혹할 만큼 찬란한 것이다.
📖 십 대의 끝자락. 얼마나 위태롭고도 중요한 시절인가. 어린 날의 순진무구함을 벗어던지고, 스스로를 온전히 확립해가는 나이. 이제 저 아이들도 마침내 자신의 인생을 찬란히 꽃피울 때가 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타무라 슈조는 생각한다. 저토록 치열하게 목숨을 걸고 싸우는 아이들에게, 정작 남겨진 시간은 얼마나 될까.
📖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쿠로바코⌟ 의 정문이 활짝 열린다.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던 그 문이, 어둡고 육중한 건물과 맞물려 마치 아이들을 집어삼키는 지옥의 입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들은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이 그 검은 학교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 저마다의 이야기를 속삭이며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온 아이들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로쿠로쿠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임무의 보고를 해야 할 시간이다. 그리고⋯⋯ 오늘은 1년에 한 번씩 시행되는 학년 평가의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기도 하다.
📖 로쿠로쿠비는 자신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오늘의 해봉 임무는 ‘케치비’─── 유령의 모습을 한 요괴. 불꽃을 내뿜으며 공격하는 그 요괴 때문에, 아이들의 머리카락과 코트 자락에서 매캐한 매연향이 퍼져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겐 긴장보다는 묘한 적막만이 흐를 뿐, 이 중 몇몇은 익숙해진 듯한 여유로운 태도로 서 있다.
📖 그리고 로쿠로쿠비는 생각한다─── 오늘은 또 얼마나 부숴 먹었을까?
📖 츠바키 기수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그들의 목숨이 특히 더 한정적이라는 점과, 특이한 인물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다른 기수에 비해 유독 높은 생존률을 자랑하고 있다. 로쿠로쿠비는 그 비밀이 삶을 위한 치열한 투쟁의 결과인지, 아니면 각기 다른 별난 이들이 얽혀 만들어낸 우연의 산물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 그들의 특출남과는 별개로, 아니. 오히려 그런 성향 때문인지⋯⋯ 유독 부서지는 건물들이 많다. 쿠로바코는 일반적으로 인간사의 일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지만, 4대 가문의 후원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파손에 대한 일부 피해를 보상하고 있다. 로쿠로쿠비는 조회대 옆에 무심히 던져진 ⌜상자⌟ 를 흘끔 바라본다.
📖 상자 속에는 편지 봉투가 빼곡히 채워져 있다. 로쿠로쿠비는 이 ‘민원 편지’ 들을 전부 검토하는 것을 오래전부터 포기했다. 물론, 가끔 감사의 말을 전하는 몇 장의 감사 편지가 섞여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저 무수한 편지 속에서 잊히기 일쑤였다.
✒️ 로쿠로쿠비: ‘케치비’ 의 성공적인 해봉을 축하한다. 오늘은 성적 발표와 함께, 전해 줄 것이 있으니 이름을 호명하면 앞으로 나오도록 해.
❗️【성적 발표 시작 안내】
지금부터 학급번호 순서대로 성적 발표를 시작합니다.
사전 안내된대로 캐릭터의 ID 가 태그되면 멘션으로 성적 발표에 대한 답을 이어가 주시면 됩니다. 1분 이상 멘션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다음 캐릭터의 차례로 넘어갑니다.
자기 소개 툿의 마지막에 툿에 로쿠로 (@Rokuro) 를 태그해 주십시오.
▸ 𝗕𝗚𝗠 | https://youtu.be/1C21YE2Aa1Y
✒️ 로쿠로쿠비: 반 요우, 【B】! 반장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너는 과제를 너무 대충 해 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타누키에게서 들었는데, 또 외부에서 찹쌀떡을 몇 박스나 들여왔다지. 네 그 행동 때문에 조리를 담당하는 요괴들이 불만이 많다. 시정하도록!
✒️ 로쿠로쿠비: 반 소우타, 【B+】! 너는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것이 단점이다. 그렇게 해서 해봉에 성공한다 해도, 본인이 죽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지? 그리고, 이건 얼마 4학년 동안 네 부상을 치료하는데 쓴 붕대 값이다. 치명상이 없는 걸 천만 다행으로 생각하고, 이 웃기지도 않는 구매 내역을 받고 반성하도록 해라!
✒️ 로쿠로쿠비: 반 유즈키, 【A】! 제법 괜찮다. 다만, 네 앞으로 직원의 제보가 들어왔다⋯⋯ 얼마 전의 아즈라 사용 연습 당시, 네 불티가 짐을 정리 중이었던 타누키의 꼬리에 붙어 끝이 타버렸다고⋯⋯ ⋯⋯ 제정신이냐?! 가끔 왜 이렇게 사고를 치는지 모르겠군. 그 ‘사고’ 의 빈도만 줄이면 될 텐데, 방심하면 사고를 치니 봐줄 수가 없다!
✒️ 로쿠로쿠비: 미이네 란페이, 【A+】! 수업 수행 능력과 언행에 대해 이견 없다. 이건 네 앞으로 온 편지니까 받아두도록 해라. 저번 정찰 당시 니시타니의 아사히나 마리코와 그 할머니의 대피를 도왔다고 들었다. 생명의 은인이니 감사하다고 네 앞으로 당고를 보내왔다. 가져가.
✒️ 로쿠로쿠비: 미이네 키요타다, 【B+】! 네 그 조급한 성질을 고치지 않는 이상 학년 평가는 바뀌지 않는다. ‘류토’ 해봉 당시 먼저 뛰쳐나가 붕대를 달고 살았던 걸 잊었나 보지? 계속 말하지만, 언젠가는 네 조급함이 발목을 잡을 거다. 목숨이 조금이라도 아깝다면 하루 빨리 고쳐.
✒️ 로쿠로쿠비: 미이네 키헤이, 【A+】! 침착함이 늘은 것이 큰 장점이 되었다. 칭찬해 주도록 하지. 하지만 그와 별개로, 에어 보드를⋯⋯ 운동장에서 최고 속도로 타지 말라고⋯⋯ 이번이 정확히 서른 네 번째 하는 말이다. 네가 휩쓸고 간 운동장이 난리가 난단 말이다!
✒️ 로쿠로쿠비: 미이네 유세이, 【A+】! …… 그래, 잘 했다. 특별히 고칠 점이 없으니 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만⋯⋯ 저번 ‘아오뇨보’ 해봉 당시 네가 솔선수범해서 ‘아오뇨보의 두루마기’ 를 열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 대신 앞장서는 것은 그만두는 게 좋다.
✒️ 로쿠로쿠비: 로만 하즈키, 【B】! 네 학년 평가가 작년부터 같은 점수이니, 더 분발해라. 그리고, ‘요스즈메’ 의 해봉 때 퇴각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즈라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요괴의 해봉에 도움이 되었다 하더라도, 조금의 실수라도 있었다간 너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 그 성미를 고치도록 해.
✒️ 로쿠로쿠비: 로만 야쿠미, 【A+】! 정확하고 강력하다는 점은 칭찬해 줄 만하다만⋯⋯ 너무 난폭하다! 그리고, 카페테리아의 ‘와이라’ 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네가 계약의 대가로 혀를 지불한 것은 알고 있지만, 먹는 양이 너무 적어 걱정이니 살펴봐 달라고 하는데⋯⋯ 인간의 몸은 약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
✒️ 로쿠로쿠비: 로만 지고쿠잔바토, 【A+】! ….. 성적과는 별개로, 네게 온 편지이니 읽어보도록 해라. 얼마 전, 니시타니의 정찰 임무 당시 요괴를 조우한 일이 있었지. 그리고 어미를 잃은 아이에게 신나게 웃어주었다⋯⋯고. 그 외, 다른 비슷한 계열의 다른 편지가 네 앞으로 가득이니 와서 치워라.
✒️ 로쿠로쿠비: 오토자쿠라 온푸, 【A】! ….. 헤드셋은 벗도록 해라. 두 번 말하기는 싫으니까! 그리고 정찰의 횟수를 적당히 조절하는 게 좋다. 몸을 혹사한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닌 한 말이다. 그리고⋯⋯ 헤드셋은 벗으라고 했지───!
✒️ 로쿠로쿠비: 반 사메, 【A】! 배운대로 곧잘 했다. 아직 ⌜히마와리⌟ 가 학교에 있을 때, 너와 트러블이 끊이지 않아 적당히 하라고 했었지⋯⋯. 그 민원이 덜 들어오는 점은 반갑군. 해봉에는 항상 선두에 서는 것 같다만, 상황을 봐가면서 하도록 해라.
✒️ 로쿠로쿠비: 반 이사오, 【B+】! 아즈라의 사용법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는 것은 네 태도다───! ‘치노우야’ 해봉 당시 선두로 배정되었으나, 떠넘기려고 했다고? ⋯⋯제정신인가? 그 의욕 없음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너는 보충 수업이다. 네가 할 마음이 들 때까지 진행할 것이니 그렇게 알아.
✒️ 로쿠로쿠비: 반 미유시, 【A】! 섬세한 아즈라의 사용은 칭찬해 주도록 하마. 다만⋯⋯ 묻겠는데, 너는 오전 수업의 체육 시간에 몇 번이나 출석했지? 숨이 차지 않고 운동장 열 바퀴는 돌 수 있는가? 돌지 못한다면 반성하도록 해라. 도서관의 직원이 네가 빌려간 책이 수백 권이라던데, 그 시간에 운동장을 뛰어!
✒️ 로쿠로쿠비: 미이네 쿠니차시, 【A】! 꽤 괜찮은 성적이다.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네 체력이다만⋯⋯ 지금까지 꾸준히 단련하는 것을 봤으니, 할 수 있는 한만 늘려보도록 해라. 그리고, 이누가미로부터의 전언이다. 네가 오전 수업 중 대부분의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하더군. 노력하는 점은 칭찬해 주마.
✒️ 로쿠로쿠비: 미이네 미첼, 【B+】! 네가 매일 들고 있는 그 로맨스 도서를 내려놓고, 그 시간에 운동장을 더 돌았다면 A도 가능했을 거다. 네게 온 편지는⋯⋯ 히가시모토의 해방 당시, 네가 아즈라를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고 하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인형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인줄 알았다고 하는데, ….. 적당히 해라.
✒️ 로쿠로쿠비: 미이네 아야카, 【D】⋯⋯? 내가 책정 해놓고 어이가 없어서 다시 보고 있다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임무 도중에 어디를 그렇게───!
싸돌아 다니는 거야───!
임무는 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럭키 이벤트가 아니라 전투다, 아직도 모르는 거냐!
✒️ 로쿠로쿠비: 오토자쿠라 키사라, 【A+】! 나쁘지 않아. 니시타니 재개발 구역의 ‘카이닌호시’ 해봉 당시 네가 도와줬던 일가로부터 감사 편지가 와 있다. 이름을 몰라 “예쁘고 화려한 붉은 눈의 아가씨” 라고 하면 네가 맞을 것 같아 네게 건넨다. 아니라면 적당히 처분해.
✒️ 로쿠로쿠비: 오토자쿠라 긴, 【B】! …..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다. 청소부인 ‘오우니’ 가 네 방의 불이 새벽을 한참 넘은 시간까지 켜져 있다고 하던데, 컨디션 관리는 기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그리고⋯⋯ 캔커피를 얼마나 마실 작정이야? 너 때문에 주문량이 세 배가 늘었다──!
✒️ 로쿠로쿠비: 로만 요루, 【B+】! 조바심을 내지 말고, 차분해져라!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몇 주 전에 하루 종일 운동장에 있던 게 너였지? 그래, 관련 제보가 들어왔다. 잠을 자지 않고 훈련을 반복하는 학생이 있다, 라고. 여유를 가지라고 내가 몇번이나 말을 했지!
✒️ 로쿠로쿠비: 로만 사유, 【A】! 네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네가 더 잘 알 테지. 9개월 전, ‘사자에오니’ 해봉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 전까지 매우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네가 한 실수는 츠바키 기수의 최초 사망자를 낼 뻔 했다는 점을 명심해라. 제대로 되돌아보도록 해!
✒️ 로쿠로쿠비: 로만 하우, 【B】! 수업에 제법 성실해진 점은 칭찬받을 만 하나⋯⋯ 더 노력해라! 네가 달고 사는 상처를 먼저 되짚어 보기 바란다. 이걸 두고 과연 성공적인 해봉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네 회복력이 좋은 것은 인정하나, 네가 불나방과 다를 게 뭐야!
✒️ 로쿠로쿠비: 미이네 마나미, 【C】⋯⋯. 그래, 도서관의 정리를⋯⋯ 매일 남아서 혼자 한다고 하더군. 관리하는 것도 자처한다고 들었는데⋯⋯ 그래. 그래⋯⋯ 다 좋다만, 성적이 이게 뭐야───!
라이진의 해봉이 일 년 남짓 남았다. 네게 남은 시간이 천 년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 로쿠로쿠비: 미이네 이마도, 【C+】⋯⋯. 너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만, ‘뉴도보즈’ 는 중급 요괴다. 너는 지금 하나즈카 5학년이지. 그걸⋯⋯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도서관의 직원에게서 들었다만⋯⋯도서관에서 자주 잠에 든다고. ….. 그 시간에 운동장으로 나와! 일 초라도 더 아즈라 연습을 해라!
✒️ 로쿠로쿠비: 오토자쿠라 히메카, 【B+】! 조금 더 분발하면 A로 올라설 수 있을 거다. 꾸준히 노력하도록 해. 그리고 이 찢어진 종이는⋯⋯ 네 것으로 추정되는 분실물이다. 청소부인 ‘와이라’ 가 찾았으니 고마워 하도록 해라.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여 네 것으로 간주했는데, 아니라면 적당히 처분해.
✒️ 로쿠로쿠비: 오토자쿠라 하루히, 【A】! 무난하게 괜찮은 성적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도 몰라. 이누가미가 네가 통 말을 하는 것 같지 않으니 살펴보라고 했다. 어디 다친 곳이 있는 거라면 보건실에 가. 네 팬⋯⋯ 이라고 주장하는 타누키가 걱정을 하는 것 같더군.
✒️ 로쿠로쿠비: 로만 마사미츠, 【A】!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이다. 얼마 전에 정문 앞을 어슬렁 거리던 고양이⋯⋯ 는 너의 고양이가 맞나? 여기가 놀러 오는 곳인 줄 알아! 그리고 네가 나누어 준 이 티셔츠는⋯⋯ 왜 나한테까지 준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만, 도로 가져가───!
✒️ 로쿠로쿠비: 로만 츠지키리, 【A】!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라고 몇 번을 얘기했지? 다른 것은 다 좋다고 치겠다. 하지만 요괴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주시해야지, 그대로 가버리면 어쩌자는 거냐? 이건 히가시모토에서 온 편지다. “구해줘서 고마우나, 끝에 오빠가 넘어져 버려서 걱정이 된다” 라고.
✒️ 로쿠로쿠비: 로만 라쿠, 【C+】! 성적은 둘째 치고, 너는 지금 기계 관리실 옆의 고철 더미가 보이는가? 보일 수밖에 없겠지, 다 네가 주워온 것들이니까───!
오늘까지 치워. 무기를 열심히 만들면 뭐 하나, 허구한 날 저런 거나 줍고 있으니 성적이 이 모양인 거 아니야───!
✒️ 로쿠로쿠비: ⋯⋯이상, 성적 발표를 마친다. 내일은 동아리 축제인 《쿠로바코 학원제》 가 예정되어 있으니, 각자 준비를 잘 하고 오기 바란다.
📖 하나, 둘──운동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이내, 운동장에는 다시 깊은 적막만이 내려앉는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 가장 아름다울 때 진다 하여 하나즈카(花塚) 라 칭한다. 쿠로바코에 진학한 이들 중 가장 많은 이가 바로 이 이름 아래 스러져 갔다. 그러나 그럼에도, 져버리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해, 아이들은 시체의 무덤 위에 선다.
📖 그러니 묻겠는데, 쌓인 꽃잎 아래 놓인 무덤을 본 적이 있는가?
📖 썩어가는 꽃잎 사이로 무덤에서 자란 새싹이 고개를 내민다. 스러진 것들 위에서 다시 태어나는 생명⋯⋯. 그렇다면, 이미 져버린 꽃잎이라 하더라도, 사라지기 전 남긴 마지막 온기에 의미가 있었을까?
📖 바람에 흩어져 사라지기 전에, 흙 속에서 썩어버리기 전에─── 그 따스함은 무엇으로 귀결되는가?
🌸 【HANAZUKA──花塚】꽃의 무덤을 딛고, 아름답게 만개하라.
❗️【잦은 오류 수정】
신청서 접수 당시 발생했던 잦은 오류로 인해, 이후의 역극을 위해 올바른 내용을 안내드립니다. 현재 살아남은 ⌜히마와리⌟ 는 모두 아야나시로 활동하고 있으며, ⌜탄포포⌟ 는 입학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쿠로바코의 학생은 츠바키 기수 뿐입니다. ⌜히마와리⌟ 는 츠바키 기수가 3학년 무렵 졸업했습니다.
❗️【내일의 이벤트 미리보기】
내일은 오후 10시 00분에 《쿠로바코 학원제》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여 명단에 체크해주셨을 경우 필히 참석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방송부의 경우 금일 12시 전까지 사전 안내되는 사항이 있사오니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진행 완료】
금일의 모든 진행이 완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자유로운 퍼블릭 및 멘션 툿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𝗟𝗘𝗦𝗦𝗢𝗡 𝗦𝗧𝗔𝗥𝗧𝗦!】
【10:00 PM】 금일의 《새벽 수업》 을 시작⋯⋯ 하지 않죠!
오늘은 《학원제》 의 날입니다. 학생 여러분은 놀 준비를 하고 운동장으로 나와주세요!
⚠ 금일의 진행을 시작합니다.
❗️【금일의 진행 안내】
금일의 진행은 《일부 반응형》 으로 진행됩니다.
스토리 진행 도중 롤플레잉을 요구하는 구간이 나오면, 진행에 맞추어 퍼블릭 툿을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 입학식 당일, 구경하던 누군가가 예언하듯 낮게 읊조렸다. “불쌍한 아이들, 곧 스러지겠지.” 저주같은 그 말은 바람결에 스며들어 조용히 귓가에 울렸다. 아이들은 저마다 그 소리를 들었으나, 대개 무심히 흘려보냈다. 한낱 망령 같은 말이 그들의 길을 규정할 수 있을 리 없으므로.
▸ 𝗕𝗚𝗠 | https://youtu.be/RMRK2A6bXrs
📖 그로부터 오 년이 흘렀다. 니시타니 재개발 지역의 주민들은 더 이상 불안한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고, 그 시선은 차츰 경이 어린 동경으로 물들어갔다. 히가시모토 상점가의 주인들도 처음엔 연민 어린 시선을 던졌으나, 이내 그 눈빛은 흔들림 없는 신뢰로 바뀌었다. 그리고 신고쿠의 골목에서 들려오던 조소와 냉소는 어느새 숙연한 침묵과 경외로 가라앉았다.
📖 아이들은 살아남아 스스로를 증명한다.
📖 고개가 꺾여 스러지는 동백이 아니라, 겹겹이 포개진 꽃잎 속에 단단한 심지를 품은, 누구도 꺾을 수 없는 강인한 꽃이라고.
📖 그들은 내쉬는 숨결 하나하나로 이 언더그라운드에 자신의 존재를 새기며, 스스로 피어나는 법을 배운다.
📖 물론, 그들은 알고 있다. 자신의 목숨이 오늘 다할 수도 있으며, 혹은 그것이 내일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일주일 후일 수도 있다고. 그러나 그들은 주어진 시간을 가늠하지 않는다. 단 한순간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으며, 일 년 반 남짓 남은 대요괴의 해봉이 풀리는 그날까지, 매일을 생의 증명으로 바꾸어 싸워 나갈 뿐이다.
📖 그렇기에 이 순간은 더욱 빛나고 있다. 십대의 끝자락, 아직 성인의 문턱에 이르지 못한 나이. 아직 어른이 짊어져야 할 짐을 지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이기에. 비록 그런 설익은 마음을 품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어제와 오늘 만큼은──즐거운 축제의 날 만큼은──그들은 십대의 학생이 되어 울고 웃는다.
📖 피어오르는 웃음 속에 벚꽃이 흩날린다. 로만 가문이 개발한 기술의 정수로 탄생한 이 장면은, 바람 한 점 없는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에서 그 자체로 한 편의 기적처럼 펼쳐진다. 꽃잎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정의 물이 꽃잎과 함께 미세하게 분사된다. 물을 머금은 벚꽃잎은 공중에서 잠시 춤을 추듯 맴돌다, 고요히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의 주민들은 빗물에 젖어 흐르는 강물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는 벚꽃잎을 본 적도 없다. 그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꿈처럼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니 지금 이 인조적인 순간, 벚꽃이 흐르는 듯한 이 장면이야말로 그들에게 있어 “사쿠라나가시(桜流し)“가 아니겠는가.
📖 어둡고 침침했던 학교의 건물이 오늘만은 연분홍의 따스한 빛을 품고 있다. 칙칙했던 검은 색의 벽면이 인조 벚나무와 어우러져, 마치 어두운 밤, 벚꽃 아래에 서 있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한 그루, 두 그루⋯⋯ 총 다섯 그루의 인공 벚나무가 운동장에 놓여 몽환적인 광경을 자아낸다⋯⋯.
📖 순간,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년 반,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그만큼이라면, 지금 이 벚나무 아래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고 있는 이 순간은 아름다운 유리 세공과 같아서, 손끝에 닿으면 부서질 것만 같다. 온몸을 가르며 흐르던 피, 사지를 잃고 목숨을 내던지며 싸우던 그 익숙한 광경이 이 순간과 대비되어, 오히려 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 이 순간은 언더그라운드의 모든 이들이 빼앗긴 것─── 영원히 손에 쥘 수 없었던,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일상의 단면이다.
📖 옹기종기 모여앉은 아이들은 손에 푹신한 ‘벚꽃 떡’ 을 들고 있다. 팥 앙금의 단맛이 혀끝에 퍼지며, 달콤한 여운이 남는다. 이것은 벚꽃 떡이라 불리지만, 언더그라운드의 주민 중 그 누구도 진짜 벚꽃의 맛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오직 상상 속에서만 벚꽃의 맛을 떠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맛일 뿐이다.
📖 아이들 중 누군가 제안하는 소리가 들린다. 벚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들이 마치 별똥별 같으니 이 장관을 앞에 두고 소원을 빌어보자는 제안이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눈빛을 서로 교차시키며, 꿈꾸듯 고요한 침묵 속에 소원을 속삭인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6xSKtMIMF9g
❗️【롤 플레잉 구간】
현재《롤 플레잉》 구간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위해 운동장에 마련된 인조 벚나무 밑에서 벚꽃이 떨어지는 광경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 벚나무는 내일이면 다시 사라질 것이지만, 지금의 광경은 마치 꿈처럼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 ⌜벚꽃 떡을 먹는다⌟, ⌜벚나무 밑에서 소원을 빈다⌟ 등, 캐릭터의 현재 행동을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모래 시계가 있다.
📖 그 모래 시계 속 모래는 빠르게 낙하하고 있으나, 그 흐름은 일정하다. 그 일정함이야말로 남은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다. 그러나 만약, 모래 시계가 넘어져 경사가 기울어지고, 그리하여 일정하던 모래의 흐름이 급변하게 된다면───.
📖 시간의 끝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 순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던 이 순간에,
평온 속에서 미소짓던 사랑해 마지않던 순간에,
▸ 𝗕𝗚𝗠 | https://youtu.be/pa68fhuSifA
📖 “쾅─────────!!!”
⋯⋯⋯⋯⋯⋯ 거대한 북 소리가 울린다.
📖 쿵, 쿵⋯⋯ 쿵⋯⋯.
📖 북이 한 번 울린다.
북이 두 번 울린다.
북이 세 번, 네 번⋯⋯ 울리고.
❗️【롤 플레잉 구간 종료】
《롤 플레잉》 구간을 종료합니다.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퍼블릭 툿의 작성을 금지합니다.
📖 땅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 잠깐⋯⋯ 혼란 속에서 머리가 빠르게 회전한다. “그” 의 해봉까지 남은 기간은 일년 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괴를 이루는 것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이다. 아니⋯⋯ 머리 속에서 각종 정보가 뒤섞이고 있다. 쿵⋯⋯ 또 다시 북이 울리는 소리⋯⋯.
📖 다시 생각해 보자. 요괴의 해봉이 풀릴 때, 그들은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사라질 때, 몸체는 서서히 투명해지며 공기 속으로 스며들듯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해봉이 풀려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도, 그들은 예고 없이 재앙처럼, 조용히 나타난다.
📖 쿵⋯⋯ 북이 울린다. 니시타니가 있는 서쪽 방향에서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고⋯⋯ 무언가가 날아와 벚나무의 나뭇가지 사이로 걸쳐진다.
📖 새빨갛고 부드럽다. 피에 젖어 윤기가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표면은 이미 터져 있어, 안에서 끈적거리는 점액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다. 터진 내장 속에는 조금의 살점이 붙어 있어, 방금 전까지 이것이 이름 모를 ‘누군가’ 였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드러낸다. 운동장에 떨어진 꽃잎 위로 붉은 피가 번져간다. 피비린내가 인공적인 벚나무의 향을 뒤덮는다.
📖 이어서 눈알이 흘러나오고 있는 누군가의 머리가 날아와 바닥을 향해 추락한다. 그 충격에 터지는 듯한 소리가 울리며, 머리가 바닥에 닿자 조각난 뇌가 두개골의 틈 사이로 삐져나온다. 그 섬뜩한 광경 속, 간신히 붙어 있던 눈알이 마침내 완전히 빠져나오며, 조용히 운동장의 바닥을 구른다.
📖 아이들은 저 얼굴을 알고 있다. 그들이 되어야 할 존재── 아야나시. 요괴의 해봉을 진행하며 몇 번이고 그들과 스쳐 지나갔던 이들이다. 그들의 얼굴, 그들의 싸움은 깊이 새겨져 있다. 아이들은 아직 고작 상급 요괴를 상대할 차례일 뿐이지만, 저들은 이미 최상급 요괴와 맞서 싸운 자들이다. 듬직하고, 견고하고, 마치 거대한 벽처럼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를 지키던⋯⋯.
✒️ 로쿠로쿠비: 여기 얌전히 있어라. 절대 움직이지 말고 얌전히 있어!
📖 쿵, 쿵⋯⋯ 쿵⋯⋯.
여전히 북 소리가 울리고 있다. 그 소리는 마치 시간 자체를 왜곡하듯, 공간을 압도하며 퍼져나간다. 모두가 얼어붙은 채로 그 소리를 듣고 있을 때, 로쿠로쿠비와 이누가미가 달려나가고 있다. 그들의 발소리는 처음에는 단단히 땅을 내딛었지만, 점차 간격이 짧아지는 북소리에 묻혀 흐릿해져 간다. 아이들은 요괴들이 사라진 운동장을 멍하니 바라본다⋯⋯.
❗️【롤 플레잉 구간】
현재《롤 플레잉》 구간입니다. 【27분】 , 번장이 돌아올 때까지 자유롭게 롤 플레잉을 즐겨주세요.
⚠ ⌜소리를 지른다⌟, ⌜혼란에 빠진다⌟ 등, 캐릭터의 현재 행동을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 소란스러운 사이로, 이누가미와 로쿠로쿠비가 돌아온다. 로쿠로쿠비의 흰 장갑은 온통 피에 젖어 있지만⋯⋯ 요괴는 피를 흘리지 않으니, 당연하게도 그 피는 자신의 것이 아닐 것이다. 로쿠로쿠비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장갑에 스며든 피는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감추려는 것처럼 서늘하게 계속해서 흘러내린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rAI8HltSIcU
❗️【롤 플레잉 구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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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쿠로쿠비: 한 시가 급하니 간단히 말하겠다. 금일 저녁, 니시타니의 재개발 지역에서 최상급 요괴 나나히로뇨보의 해봉을 진행하는 계획이 있었다. 최상급 요괴이니 만큼, 현재 활동 중이던 아야나시의 스무명 중 열 둘이 파견되어 있었다.
✒️ 로쿠로쿠비: 나나히로뇨보의 해봉은 성공했으나─── “라이진” 의 해봉이 풀렸다. 어째서 시기를 한참 벗어난 지금 해봉이 풀렸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해봉이 일찍 풀린 탓인지 아직 라이진의 다리가 다 재생되지 않아 니시타니의 재개발 지역으로부터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로쿠로쿠비: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파견되었던 아야나시 전원의 사망을 확인했다. 그 중 마지막 남은 한 명의 미이네가 자신의 인형으로 라이진의 시야를 가리고 있어. 하지만 내장이 뚫렸으니 그마저도 하루를 못 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츠바키,
✒️ 로쿠로쿠비: 너희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하루 후,
✒️ 로쿠로쿠비: 라이진과 전투한다.
📖 ───살아남아 존재를 증명하라.
📖 떨어진 벚꽃잎 사이로 핏물이 웅덩이를 만든다. 그 위를 밟고 발자국을 새기는 것은, 동백의 이름을 한 아이들이다. 발끝으로 조심스레 흙을 밀어내며, 빨간 피를 묻히고, 벗어나듯 발을 내딛는다.
📖 발걸음 하나하나가 묵직하게 땅에 울린다. 그들의 순수한 발걸음은 이미 피와 엮여, 잔인한 현실을 부인할 수 없는 방식으로 증명된다.
❗️【라이진 (雷神)】
대요괴 라이진의 해봉이 풀렸습니다. 서쪽 방면으로부터 북 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이네 가문의 아야나시가 희생하여 라이진의 시야를 가리고 있으나, 그조차도 머지않아 사망할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준비하여, 지금부터 24시간 후 라이진과 전투를 치뤄야만 합니다.
❗️【내일의 전투 미리보기】
내일은 오후 10시 00분에 《라이진 전투 1차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전투는 필패하는 전투이며, 전투가 종료된 이후 이누가미가 치료를 진행합니다.
필히 참석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조사 및 전투 안내문 업로드 안내】
홈페이지에 《조사 및 전투 안내문》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3월 17일⌟ 의 첫 전투 이전까지 조사 안내문을 필히 숙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투 도중에는 문의에 답을 해드리지 않으니, 문의가 있으시다면 반드시 사전에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행 완료】
금일의 모든 진행이 완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자유로운 퍼블릭 및 멘션 툿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𝗟𝗘𝗦𝗦𝗢𝗡 𝗦𝗧𝗔𝗥𝗧𝗦!】
【10:00 PM】 금일의 《새벽 수업》 을 시작합니다.
학생 여러분은 준비물을 챙겨 운동장으로 나와주세요!
⚠ 금일의 진행을 시작합니다.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퍼블릭 및 멘션 툿 작성을 금지합니다.
📖 일 년하고도 몇 개월 남짓한 시간이 있었을 터였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그마저도 잔혹하게 빼앗겨 버렸다. 마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리듯 붙잡을 틈조차 없이⋯⋯. 아이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운동장으로 나선다.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 속, 발걸음 하나하나가 깊은 먹먹함을 남긴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vBeYMI5roy4
✒️ 로쿠로쿠비: 츠바키, 너희들은 지금부터 라이진의 해봉에 나선다. 원래대로라면 그 목숨이 다할 때까지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해야 하는 것이 너희들의 운명이었으나⋯⋯.
📖 그 말과 함께, 로쿠로쿠비는 들고 있던 야구 배트를 가볍게 휘둘러 니시타니 쪽을 가리킨다. 여전히 끊이지 않고 울려 퍼지는 북소리 때문인지, 땅을 울리는 진동이 발끝으로 스며든다.
✒️ 로쿠로쿠비: ⋯⋯그래, 확실히 너희들은 우수하다. 그러나, 나는 아직 ‘라이진’ 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 로쿠로쿠비: 현재 상황을 설명하지. 어제의 큰 손실 이후, 두 명의 아야나시가 재개발 지역의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나섰다가 사망했다. 즉, 현재 여섯 명의 아야나시가 생존해 있다. 이 이상 ‘아야나시’ 를 잃을 수는 없어. 하지만───.
✒️ 로쿠로쿠비: 오늘 너희의 임무는 죽지 않을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목숨이 위태롭다 싶으면 퇴각하라. 라이진은 갑작스럽게 해봉이 풀린 탓인지, 아직 다리가 완벽히 재생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지⋯⋯.
✒️ 로쿠로쿠비: 그러니 너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더 이상의 재생을 막아라. 오늘, 너희는 그것으로 쓸모를 다하게 될 것이다.
📖 퇴각? 몇몇 아이들은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들의 ‘쓰임새’란 본래 라이진을 상대하다 죽음으로써 다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지금은 죽지 말고 살아오라니⋯⋯.
📖 혼란스러운 마음을 품고, 아이들은 니시타니의 재개발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쿵, 쿵⋯⋯. 가까이 다가갈수록 심장의 고동처럼 울리는 북소리가 더욱 위협적으로 귓가를 두드린다. 그리고, 시신으로부터 흘러나온 선연한 피가 땅을 적시며 길을 만든다. 마치 망자들이 아이들을 인도하듯⋯⋯. 이 피의 길을 따라가면, 그 끝에는───.
📖 짐승의 얼굴을 한 거대한 야수가 공중에 떠 있는 북과 함께 우리를 맞이한다. 깊게 찢어진 입가에는 아직도 피가 식지 않은 시신이 걸려 있다. 절반으로 갈라진 몸뚱이가 축 늘어진 채로, 생전의 고통스러운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흔들리고 있다.
📖 바닥을 바라보면, 움직이지 못하는 탓인지 더욱 처참하게 짓밟혀 죽은 시신들이 흩어져 있다. 부서진 팔다리, 짓이겨진 내장,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얼굴⋯⋯. 비명조차 남기지 못한 그들의 죽음이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잔인하게 증명하고 있다.
📖 그리고, 뇌신의 시선은─── 우리를 향한다.
❗️【디스코드 전투 시작】
금일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조사 참여자는 디스코드 채널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각 팀은 역할에 따라 라이진의 신체 부위를 나누어 공격합니다. 금일에 한정하여, 캐릭터의 체력이 【0】 이하가 되더라도 영구 부상을 입지 않습니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I3UV7YdErU0
📖 사방이 피로 물들어 있다.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뜨거운 피가 흙과 뒤섞여 검붉은 진흙처럼 끈적이게 퍼져 있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03Lrs9xdXGA
📖 아이들은 저마다의 부상을 안고 신음한다. 몸 곳곳에 붙은 부적은 위태롭게 흔들리고, 인형은 지저분해진 채 핏물 위를 나뒹군다. 쉼 없는 연주를 하던 손가락은 저릿함이 밀려오고, 손에 든 무기를 다시금 쥐어보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이누가미는 망설일 틈 없이 재빨리 달려가 손에 잡히는 대로 붕대를 감아 올린다. 하지만 피는 너무 많이 흘렀고, 붕대는 순식간에 붉게 젖어든다. 피냄새가 점점 짙어지고, 끈적한 공기가 폐를 짓누른다. 아이들의 손은 떨리고, 시선은 흔들린다.
📖 아무리 싸워도, 아무리 몸을 던져도 저 괴물은 끄덕없어 보인다. 상처는 곧 재생될 것이고, 머지 않아 다리의 재생마저 완료 될 것이다. 깊은 절망이 아이들의 마음을 짓누른다⋯⋯ 저런 괴물에게 이길 수 있을 리 없다.
📖 아이들을 바라보던 로쿠로쿠비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그들을 지켜본다. 흐트러진 호흡, 떨리는 손끝, 피로 물든 붕대. 공기마저도 무겁게 가라앉은 듯하다. 그리고 마침내, 느릿하게 입을 연다.
✒️ 로쿠로쿠비: 현재 생존해 있는 아야나시는 고작 여섯. 그 말은 즉⋯⋯ 라이진을 무찌르는 것은 츠바키, 반드시 너희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로쿠로쿠비: 라이진에게 승리하기 위해, 너희는⋯⋯ “반 스즈히코의 무령” 을 찾아줘야겠다.
✒️ 로쿠로쿠비: 그 무령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자는 없다. 그러나, 교메이 신사의 본당⋯⋯ 해봉된 요괴들의 위패가 모여 있는 그 장소에는 반 스즈히코의 생전의 기록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 로쿠로쿠비: 시간은 촉박하다! 상처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시간 따위 없다. 하루 안에 회복하고, 내일부터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 운동장에는 여전히 짙은 피 냄새가 자욱하다. 그 냄새는 공기 속에서 시들지 않고, 끈질기게 아이들의 코끝을 자극한다. 이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그들은 영원히 주저앉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알고 있다. 남은 시간은 너무 짧고, 하루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는 것.
📖 그러니 아이들은, 목숨을 깎아 다시 일어서야 하는 법이다.
❗️【라이진 (雷神)】
대요괴 라이진은 현재 니시타니의 재개발 지역으로부터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더 이러한 상태가 유지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체력 회복】
이누가미 (@Inugami) 의 치료로 전원, 체력을 【30】 으로 회복합니다.
이후 모든 체력을 회복하는 경우는 없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일의 조사 및 진행 미리보기】
내일은 오후 10시 00분에 《교메이 신사 조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후 스토리 진행까지 합쳐, 총 소요 시간은 ⌜1시간⌟ 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전투는 디스코드가 아닌 ⌜타임라인 협동 조사⌟ 로 진행됩니다.
필히 참석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우리의 상태】
현재 우리 중 몇몇은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입니다. 이누기미의 치료 덕분에 내일쯤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픈 건 여전히 아픈 거죠! 상처란 일순간에 낫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상태에 대한 롤 플레잉은 원하시는 대로 자유롭게 진행해 주세요.
❗️【진행 완료】
금일의 모든 진행이 완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자유로운 퍼블릭 및 멘션 툿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𝗟𝗘𝗦𝗦𝗢𝗡 𝗦𝗧𝗔𝗥𝗧𝗦!】
【10:00 PM】 금일의 《새벽 수업》 을 시작합니다.
학생 여러분은 키타유우로 갈 짐을 챙겨 운동장으로 나와주세요!
⚠ 금일의 진행을 시작합니다.
❗️【금일의 진행 안내】
금일의 진행은 《완전 반응형》 으로 진행됩니다.
스토리 진행 도중, 언제든 진행에 맞추어 퍼블릭 툿을 자유롭게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 아마 따뜻한 이불이 필요할 거야. 손전등도 있으면 좋겠지. 배가 고플지도 모르니까, 프로틴 바도 챙기는 게 좋겠어⋯⋯. 저마다 다른 색깔을 띤 목소리로 가득했던 운동장은 점차 조용해지고, 가라앉은 정적 속에서 서서히 짙어지는 긴장감이 자리를 채운다.
📖 이제 ‘그곳’으로 가야 한다. 키타유우. 아야나시조차 함부로 발을 들일 수 없는, 요괴들이 숨 쉬는 미지의 땅.
▸ 𝗕𝗚𝗠 | https://youtu.be/uKPJFHGVloE
✒️ 로쿠로쿠비: 너희도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키타유우는 통제 불가 구역이다. 즉,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곳이니 그곳에서 도움을 외쳐봤자 아무런 효과가 없다.
✒️ 로쿠로쿠비: 관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키타유우에는 무엇이 있는지 다 알지 못해. 너희가 진입하게 될 부분도 키타유우의 아주 일부일 뿐이야. 누라리횬 님, 키요히메, 가샤도쿠로, 그리고 벤자이텐은 너희가 진입하게 될 쪽에는 방문하지 않는다.
✒️ 로쿠로쿠비: 자, 그럼 키타유우의 대략적 지도를 그려주마. 잘 보고 머릿속에 집어넣도록 해.
📖 그 말과 함께, 로쿠로쿠비는 손에 쥔 야구 배트로 운동장의 모래 위에 무언가를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림⋯⋯이라고 해야 할까? 얼핏 보면 지도의 형태를 띠고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대충 그린 흔적이 역력하다. 며칠 전의 소동으로 얼룩진 모래 위를 야구 배트가 거칠게 가로지른다.
✒️ 로쿠로쿠비: 내가 그려준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라. 그 구역 내의 ‘백귀야행’ 은 너희가 머무는 동안 너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나, 키타유우에는 백귀야행 소속이 아닌 요괴도 다수 존재한다.
📖 ….. 이런 조악한 지도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아이들은 지도를 받아 들고, 검은 코트를 나풀거리며 학교를 나선다. 싸늘한 공기가 옷자락을 스치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응급처치 교본, 소독약, 그리고 붕대──빠뜨려서는 안 될 것들을 꼼꼼히 챙긴 채, 그들은 어둠 속으로 조용히 걸음을 내딛는다.
📖 지금도 여전히, 서쪽 어딘가에서 둔탁한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낮고 거센 울림이 귓가를 스칠 때마다 얼마 전의 끔찍했던 전투가 떠오른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시 그런 참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떨리는 손을 꼭 쥐고, 아이들은 애써 북소리를 외면한 채 발걸음을 서두른다.
📖 내딛는 발걸음이 유난히 무겁다. 북쪽을 향해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서서히 조여 들고, 숨이 점점 가빠지는 것만 같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우리를 붙잡고 있는 듯한 감각. 이건⋯⋯ 우리의 본능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리고─── 서늘한 기운이 가득한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 그중에서도 유난히 냉기가 서린 곳에서, 우리는 오래된 봉쇄문과 마주한다. 그것은 마치 오래전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 오래된 봉쇄문에는 ⌜통제 불가 구역⌟ 표지판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붙어있다. 졸업도 하지 못한 우리가 이곳에 발을 들여도 될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마지막 희망인 우리에게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 손에 맺힌 땀을 무시하고 문을 열어 안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등줄기를 훑는 차가운 공기에 절로 소름이 돋는다. 어째서 이곳에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았는지 본능이 깨닫고 소리친다.
───이곳은 사지(死地)라고.
▸ 𝗕𝗚𝗠 | https://youtu.be/m4pF0cx9RaE
📖 봉쇄문을 열고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자, 빛 한 점 들지 않는 ⌜검은 숲⌟ 이 우리를 반긴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검은 숲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렇게 울창한 나무가 가득한 것은 처음 보는데⋯⋯ 괜히 침을 꿀꺽 삼키고 숲의 초입에 들어가면, 다양한 소리가 들려온다. 무언가 사각거리는 소리, 찌르르- 찌르르- 벌레가 우는 소리,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 응? 발자국? 우리 말고 누군가 또 있나?
📖 경계하며 탐사용 전등을 꺼내 전원을 켜자 일대가 환하게 밝혀진다. 그와 동시에 사사사――― 무언가 숨어드는 소리가 들리고, 주변의 나무가 거세게 흔들린다. 나뭇가지와 이파리가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음이 고막을 따갑게 두드린다. 과연 무엇이 빛을 보고 숨은 것일까?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아야나시들이 남겨둔 간결한 약도를 보고 나아가기로 한다.
❗️【𝗟𝗘𝗧'𝗦 𝗘𝗫𝗣𝗟𝗢𝗥𝗘!】
우리는 지금 키타유우의 첫 번째 구역, ⌜검은 숲⌟ 에 들어왔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만큼, 여러 팀으로 나누어져 근방을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자, 이제 탐색의 시간이에요!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어제 스즈히코히메의 석판에서 봤던, ⌜힘의 정수⌟ 인 무령과 무령의 획득을 위한 ⌜신들의 이름⌟ 입니다.
❗【디스코드 조사 시작】
디스코드의 조사를 시작합니다.
조사를 통해 ⌜제언의 일부 (신들의 이름)⌟ 또는 ⌜스토리 힌트⌟ 를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금일의 조사는 전투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모두 단단히 준비하도록 합시다!
❗【𝗟𝗘𝗦𝗦𝗢𝗡 𝗦𝗧𝗔𝗥𝗧𝗦!】
【10:00 PM】 금일의 《새벽 수업》 을 시작합니다.
학생 여러분은 키타유우를 돌아다닐 준비를 마쳐주세요!
⚠ 금일의 진행을 시작합니다.
❗️【금일의 진행 안내】
금일의 진행은 《완전 반응형》 으로 진행됩니다.
스토리 진행 도중, 언제든 진행에 맞추어 퍼블릭 툿을 자유롭게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금일의 조사 안내】
금일의 진행되는 조사는 시간 상의 이유로 전투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든 팀의 조사가 완료되면 스토리 진행에 들어갑니다.
📖 검은 숲을 헤치고, 스산한 폐교를 지나, 아이들의 발걸음이 마침내 멈춘 곳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굴’ 이다. 숨을 죽이고 바라보니, 어제 발견한 그림 중에도 이와 같은 동굴이 있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도 월금의 악보 사이에서 찾아낸 것이었지⋯⋯. 악보에는 그와 함께 《어둠은 곧 빛이요, 빛은 곧 어둠이니. 세상의 검정黑을 방울鈴의 빛으로 씻어내리》 라고 적혀 있었다.
📖 숨을 죽이고 동굴 안으로 발을 들이자, 사방으로 뻗어나간 길들이 어둠 속에 희미하게 드러난다. 차갑고 스산한 공기가 살갗을 스치고, 묵직한 정적이 귓가를 감쌌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 알 수 없는 온기가 서려 있다. 이 감각을 어디선가 느낀 적이 있다. 얼마 전, 교메이 신사의 본당에 발을 들였을 때와 같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기묘한 중압감.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삼켜질 듯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앞에 둔 듯한─── 그래, 이것은 ‘운명’이 당도하는 순간에만 느껴지는 본능적인 기대감이다.
📖 동굴의 심연에서, ‘무언가’ 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7fmz7TqaCj4
❗️【𝗟𝗘𝗧'𝗦 𝗘𝗫𝗣𝗟𝗢𝗥𝗘!】
우리는 지금 키타유우의 마지막 구역, ⌜동굴⌟ 에 들어왔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만큼, 여러 팀으로 나누어져 동굴의 여러 갈래를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자, 이제 탐색의 시간이에요!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어제 스즈히코히메의 석판에서 봤던, ⌜힘의 정수⌟ 인 무령과 무령의 획득을 위한 ⌜신들의 이름⌟ 입니다.
📖 아이들은 서로가 여전히 무사한지 고개를 돌려 살피기 시작한다. 괜찮아? 다친 곳은 없어?⋯⋯ 조심스러운 목소리들이 어둠 속을 가르며 퍼져 나갔다. 한 명, 또 한 명, 희미한 빛 아래 모습을 드러내더니, 곧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아이들이 서 있는 곳, 동굴보다 한층 더 낮은 지면 위에 비석이 놓여 있다. 축축한 공기 속에서 이끼가 끼고, 오래된 균열이 곳곳에 퍼져 있었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WCbsByp3pZo
📖 비석의 표면은 일부가 긁혀 나가 이름을 온전히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에서 살아온 이들이라면 이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
帆鈴彦───반 스즈히코. 그 이름이, 낡고 부서진 돌 위에 희미하게 새겨져 있었다.
📖 그리고, 그 옆으로는 ⌜문⌟ 이 하나 놓여 있다. ….. 거대한 철문은 밀폐되어 있었고, 단 한 점의 틈도 없이 완벽히 닫혀 있었다. 그러나 그 너머에서, 희미한 소리가 스며들었다. 휘잉⋯⋯ 휘이잉, 이건 무슨 소리일까? 공기가 울리고 있다. 파이프가 울리는 소리 따위와는 달랐다. 인위적인 기계의 떨림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고요한 울림이었다. 아이들은 잠시 숨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 소리의 본질을 깨달았다.
여태껏 들은 것과 닮아있으나, 명백한 다른 힘을 가진, 그 존재를 마치 책에서 읽듯 알고 있던 ‘소리’.
📖 그것은───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소리였다.
📖 ….. 저 밖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이 문을 열어도 되는 걸까? 아니, 하지만 아이들은 지금 ‘문’ 을 열러 온 것이 아니다. 이곳에는 스즈히코히메의 무령을 찾으러 왔다. 갈림길에 선 듯한 마음으로 잠시 머뭇거렸으나, 아이들은 이내 문으로부터 시선을 돌린다.
📖 자, 그럼 다시 비석을 살펴보도록 할까. 비석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운명을 따르는 자, 신의 부름을 완성하라.
나, 반 스즈히코는 평온을 관장하는 신, 이쿠구이의 불변을 시작으로 무령의 방울에 신의 힘을 불어넣었다⋯⋯.》
❗【𝗗𝗜𝗦𝗖𝗨𝗦𝗦𝗜𝗢𝗡 𝗧𝗜𝗠𝗘】
무령을 찾기 위해, 이제 ⌜논의⌟ 를 진행해 볼까요!
호명하는 대로 각 조사 팀은 금일 얻은 ‘스토리 힌트’ 또는 ‘제언의 일부’ 를 공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외의 정보 (조사 지역의 분위기 등등) 은 논의 시간에 공유하지 않으며, 논의 시간이 끝난 후 자유롭게 역극 등에서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발언 팀 제외》 퍼블릭 및 멘션 툿 작성을 금지합니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무령’ 은 분명 이곳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우리의 눈에는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제언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제언이 뭐였더라?
↳ 신들의 이름의 순서를 제언에 적힌 대로 이어 맞춰 본다.
↳ 신들의 이름을 발견 순서대로 나열해 본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래요, 신들의 이름을 찾았었죠?
그렇다면 제언에 적힌 순서대로 나열해 봅시다. 반 스즈히코가 힘을 받은 맨 처음 다섯 신의 이름은⋯⋯.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이쿠구이 → 아마테라스 → 사루타히코 → 스사노오
↳ 타케미카즈치 → 이자나기 → 오모이카네 → 이나리 → 마가츠노이노카미
↳ 오오쿠니누시 → 야타가라스 → 마가츠노이노카미 → 이나리 → 오모이카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렇습니다! 첫 번째 올바른 순서는 《이쿠구이 → 아마테라스 → 사루타히코 → 스사노오》 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다섯 신의 이름은⋯⋯.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아메노우즈메 → 이나리 → 오모이카네 → 오오쿠니누시 → 츠누구이
↳ 츠누구이 → 아메노우즈메 → 츠쿠요미 → 오오쿠니누시 → 야타가라스
↳ 오오쿠니누시 → 야타가라스 → 마가츠노이노카미 → 이나리 → 오모이카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렇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츠누구이 → 아메노우즈메 → 츠쿠요미 → 오오쿠니누시 → 야타가라스》 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다섯 신의 이름은⋯⋯.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아메노우즈메 → 이나리 → 오모이카네 → 오오쿠니누시 → 츠누구이
↳ 스사노오 → 아마테라스 → 츠쿠요미 → 야타가라스 → 오오쿠니누시
↳ 마가츠노이노카미 → 이나리 → 오모이카네 → 이자나기 → 타케미카즈치
📖 제언에 적힌 이름을 모두 맞추고, 순서에 따라 그대로 읊자, 아이들의 눈앞에 있던 비석이 마치 먼지가 되듯 스르르 흩어졌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던 묘소─── 특히 ‘문’ 앞에는, 마치 누군가를 위해 마련된 듯한 의자가 생겨났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bjg2Gg3uprQ
📖 의자에는 신사에서 보았던 붉은 밧줄이 칭칭 감겨 있었고, 그 위에는 ‘누군가’ 가 앉아 있었다. 아니, 앉아 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그저 얹혀 있을 뿐이라 해야 할까⋯⋯ 백골의 허리 윗부분으로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 반신만 남은 백골의 위에 얹혀져 있는 것은 ‘무령’ 이다. 무령의 방울 중, 행방이 알려진 네 개를 제외하면 아직 서른네 개가 남아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무령의 본체에 붙어 강렬히 빛을 발하는 것은 다섯 개 뿐. 나머지 스물아홉 개의 방울은 무령으로부터 떨어져, 옅은 빛을 내며 백골의 반신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저 다섯 개의 무령과 이 백골의 반신이 저 ‘문’ 을 수호하고 있노라고. 그리고, 힘을 옅게 발하고 있는 이 방울들은, 아마 자신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아이들은 각자 하나씩의 방울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 무언가 이질적인 존재─── 그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인간의 언어로는 온전히 규정할 수도, 형상조차 가늠할 수도 없는 존재이다.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그러나 언제나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을 이들⋯⋯ 그들이 방울을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 눈을 마주한 것도 아닌데, 몸 속 깊은 곳으로부터 서늘한 기운이 스며든다. 아이들의 손 끝에 쥐어진 방울로부터 희미한 떨림이 일었다.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누군가를 기다려 온 것처럼. 삼백 년 전, 반 스즈히코를 움직였던 ‘운명’ 의 잔재가 서서히 깨어난다.
📖 고개를 숙인 채 무참히 흔들리던 위태로운 꽃이───지금 이 순간, 운명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더할 나위 없이 찬란하게 만개한다.
📖 ….. 헛. 아이들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서로를 바라본다. 방금, 무언가가─── 형언할 수 없는 신비한 기운이, 마치 한 줄기 바람처럼 스며든 것을 느꼈다. 손에 쥔 방울은 여전히 가느다란 떨림을 품고 있었고, 아이들은 무언의 시선으로 서로를 마주한다. 이제⋯⋯ 이 묘소에서 나가도 되는 걸까? 그러나, 아니다. 아직 남아 있다. 그들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것들이 있다.
📖 자, 하나하나 차근차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어째서 아이들은 키타유우로 오게 되었는가? 그들을 이곳으로 이끈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지금까지 그들이 보아 온, 키타유우의 흔적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었는가?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시작!】
지금부터 투표를 통한 진상 공개 시간이 시작됩니다. 각 투표마다 약 2~3분 가량의 시간이 주어진 후, 정답이 나왔다고 판단되면 다음 투표로 넘어갑니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어째서 로쿠로쿠비는 《암장신화》 의 초판본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원래부터 쿠로바코에 있었다.
↳ 약 백년 전, 방울의 존재를 확인하려던 우토하를 습격하여 빼앗았다.
↳ 이런 문제는 너무 어려워! 모르겠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약 백 년 전의 키타유우와, 그 이변에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원래부터 요괴가 들끓던 곳이었으니 무슨 일은 없었을 것이다.
↳ 원래부터 요괴가 들끓긴 하였으나, 이곳에 무령이 있다는 사실을 안 요괴들──백귀야행을 포함하여──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
↳ 이런 문제는 너무 어려워! 역시 모르겠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렇다면, 어째서 ‘백귀야행’ 은 무령을 노리고 있을까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무령을 얻어 신의 힘으로 힘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
↳ 무령을 얻어 신의 힘을 사용하여 그라운드로 나가기 위해.
↳ 무령을 얻어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의 주민들에게 절망감을 갖게 하고, 그것으로 더욱 강력해져 지배의 왕인 누라리횬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끔 하기 위해.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럼, 왜 우리에게 방울을 찾아 오라고 한 것일까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요괴는 제언을 읊을 수 없어 방울을 직접 찾을 수 없다.
↳ 궂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
↳ 요괴는 스즈히코히메의 반신이 자신들을 공격할 가능성을 두려워 하고 있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헉! 그, 그렇다면⋯⋯ 쿠로바코로 돌아가자마자 무령을 빼앗기고, 우리는 죽게 되는 건 아닐까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그렇다!
↳ 그렇지 않다. 백귀야행의 입장에서는 라이진 역시 골칫거리이니, 라이진을 쓰러뜨리고 방울의 힘이 소진 될 것을 기다린다.
↳ 그렇지 않다. 우리도 죽은 우토하처럼 잡아 고문을 당하게 될 것이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동굴’ 에 남아있는 흔적들은 무엇에 대한 흔적이며, 이곳은 어떤 용도로 사용 되었을까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부자들의 놀이터였다. 처음 보는 물건들이 있는 것 역시 그 때문.
↳ 전학생과 그 보호자가 그라운드로 나가고, 돌아오는 길이다. 다만, 자신들의 마음대로 나갈 수 있다.
↳ 전학생과 그 보호자가 그라운드로 나가고, 돌아오는 길이다. 또한, 귀환 시 키타유우에서 자신을 지켜줄 아야나시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 아이들은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가빠진 숨을 가다듬으며 하나둘씩 동굴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손에 쥔 방울은 여전히 온기를 머금고 있었고, 그 온기가 사라질까 두려운 듯 아이들은 그것을 더욱 꽉 움켜쥔 채 무겁게 걸어갔다. 그런데, 주변을 감싸던 스산한 기운이 어쩐지 희미해진 듯한 느낌이다. 어둠 속에서 스며들 듯 들려오던 불길한 속삭임도, 등 뒤를 따라오던 정체 모를 발소리도, 이제는 어디에서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요괴들이⋯⋯ 자리를 비우기라도 한 것 마냥.
▸ 𝗕𝗚𝗠 | https://youtu.be/xFtre0qOY8I
📖 이 기시감은 무엇일까? ⋯⋯ 어찌 되었든, 이제 쿠로바코로 돌아갈 시간이다. 찾아낸 진실이 무엇이든, 밝혀진 것이 있든 없든, 아이들은 이제 학교로 돌아가야만 한다. 지친 몸을 기대어 쉴 수 있는 곳으로. 그리하여 며칠 전 지나왔던 길을 다시 따라, 히가시모토를 거쳐 쿠로바코가 있는 신고쿠까지 도달하기로 한다. ….. 그런데───.
📖 히가시모토의 초입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생기 넘치던 모습이 아니다. 무엇 때문인지, 거리마다 부서진 흔적이 가득하고, 예전처럼 활기차고 기분 좋은 말소리는 사라진 채, 부서진 카이봇이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붉은 피가 바닥에 스며들어, 눅진한 피의 향이 허공을 떠도며 퍼져 나간다⋯⋯.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분명, 언제나 그랬듯이 히가시모토는 여전히 익숙하고 평화로운 그 모습 그대로였는데. 라이진이 나타난 곳은 니시타니였고, 아직도 동일한 방향에서 북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그는 아마 아직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그때, 상태를 점검하러 방문한 민가에서 아이들은 갑작스레 숨을 멈추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눈앞에 보이는 인물은, 아야나시로 활동을 하던 전 히마와리 기수의 익숙한 얼굴이었다. 우리가 키타유우로 떠나기 전까지는 아직 생존 중인 아야나시였건만, 지금은 목에서 아직 뜨거운 피를 뿜어내며, 하얀 벽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의 눈은 텅 비어, 마치 세상의 끝을 향해 허공을 허무하게 배회하는 듯, 아무 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미 숨이 멎은 줄 알았던 아야나시는 갑자기 무언가를 간신히 말하려 한다. 파랗게 질린 입술이 떨리고, 하얀 턱은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운 흔적을 남긴다. 턱에 붙어 있던 검은 머리칼이 힘을 잃고 떨어진다. 얼굴 안면이 전부 타들어 간 것이 보인다.
“누, 누라⋯⋯ 누라리횬이, 내려오고⋯⋯ 있⋯⋯.”
그의 말이 겨우 내뱉어지는 순간, 입술은 더욱 힘없이 떨리며, 마지막 숨을 내쉬고─── 곧, 목숨이 끊어졌다.
📖아야나시는 손에 핸드폰──우리에게도 익숙한, 쿠로바코의 핸드폰──을 쥐고 있다. 그 안에서 무언가를 녹음하고 있었는지, 마지막 화면은 ‘녹음’ 으로 맞추어져 있다. 무엇을 위해 녹음한 거지?
❗️ 【선착 조사】 선착순 한 명, ⌜녹음본을 틀어본다⌟ 등의 지문으로 해당 툿에 멘션을 달아주세요.
📖____ (@ ) 가 녹음본을 재생하자, 그 안에서 들려오는 것은 무언가가 부숴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고, 불길에 타오르는 소리가 섞여 함께 흐른다. 그 혼란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하나 섞여 나온다.
“어이! 너무 부수지 마라. 지금은 적당히 죽이도록 해. 아니, 아직 먹지 마라, 기다려!”
📖잠시 말이 없다가, 목소리는 다시 이어진다.
“….. 하여, ──지지직,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에 목소리가 묻힌다──는 가장 먼저 처리하는 것이 이득일 겁니다. 인형의 크기가 커 시야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묻힌다──는 선두에서 움직이기에 먼저 사지를 찢는 것이 좋겠습니다. 확실히 죽이는 편이 이득일 테니까요. 아니면, 압사시키는 것 또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는 무기가 무거운 것이 단점입니다. 여러 번 무기를 휘두를 수 없어 힘을 낭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니───.”
📖“..... 네, 누라리횬 님!─── 누라리횬 님께서 오실 때까지,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텐구’, 누라리횬 님께 이 말씀을 전해 줘.”
요란한 소리 속에서 묻힌 것은, 분명히 아이들의 이름이었다. 그들의 곁에서, 지금도 함께 서 있는 클래스메이트들의 이름이, 아주 희미하지만 분명히 들렸던 것 같다.
📖하가시모토의 끝자락에는 시신들이 나뒹굴고 있다. 어린아이와 부모가 뒤엉켜 서로를 부여잡고, 비참하게 죽어 있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놓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상점 안의 모든 물건은 마치 폭풍처럼 헤집어져, 혼란의 자취만을 남기고 있다.
📖생기가 가득했을 그곳은 이제 긁히고, 부서지고, 불길에 타올라, 그 어떤 살아있는 기운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냉혹한 모습으로 변했다. 한때의 일상이었을 그곳은 이제 잿더미로 가득 차 있으며, 공기는 답답하고 무겁다. 최대한 시신을 먹지 않으려 애쓴 흔적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광경이다. 일종의 생명의 마지막 발버둥이었을지도 모르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남겨진 긴 손톱 자국이 바닥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 ⋯⋯하지만 아이들은 돌아가야한다. 돌아가서, 이 이상의 참상을 막아야한다.
📖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뜯어내며 핏길 위를 걷는다. 이곳에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거리에는 부상자들이 누워 있고, 피와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 모든 것이 너무나 비참하고, 손쓸 틈도 없이 지나쳐버린 현실에 그들은 어쩔 줄 몰라 한다.
📖 지친 몸과 마음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다. 하지만 검은 학교는 여전히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차가운 외벽이, 무엇인가를 강제로 삼키려는 듯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두려움과 함께, 다시 익숙한 그 곳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 운동장 한가운데, 로쿠로쿠비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언제나와 같은, 변화 없는 표정으로. 아이들은 그 순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의문을 품는다. ….. 정말 모르는 걸까? 우리가 히가시모토를 지나쳐 왔다는 사실을, 그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을 모두 보았다는 사실을? 아무런 감정이 묻어 있지 않은 그 얼굴에 아이들은 말을 잃고, 침묵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그 표정은 너무나 뻔뻔하고, 그 지나친 위선에 시선마저 돌리게끔 만든다.
✒️ 로쿠로쿠비: 어서 와라, 츠바키. 너희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은── 무사히 찾아야 할 물건을 찾았다는 것이겠지. 라이진과는 내일 모레 다시 전투를 치른다. 그 전까지, 이누가미의 치료를 받고 쉬도록 해라.
📖 그 말을 마치고, 로쿠로쿠비는 교내 안으로 모습을 감춘다. 차가운 학교에는 적막 만이 남아 있다. 이누가미가 붕대를 한아름 물고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 아이들의 아픈 몸 속에서, 무언가 울려퍼지고 있다. 그 울림은 단순히 몸 속의 고통만이 아니었다. 마치, 방울과 함께 영혼 깊은 곳에서 뜨겁게 울리는 어떤 힘이 그를 이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울림이 점차 커져 가면서, 아이들은 두렵거나, 기대감에 차 있거나, 저마다의 감정을 느끼며 다시 한 번 고요한 교내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캐릭터 간 대화 안내】
운영진의 모니터링 결과, 특정 캐릭들이 타 캐릭터의 툿에 멘션을 다는 경향이 강하여 공지합니다. ﹝𝗜𝗡𝗔𝗜𝗛𝗜𝗧𝗢﹞ 는 모든 캐릭터 간의 원활한 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와 대화할 기회를 위해, 다른 캐릭터들의 멘션에 골고루 먼저 찾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멘션을 지나치게 달지 않는 경우가 포착된다면 경고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 전학생 ❞ 의 기억】
전학생은 ‘동굴’ 의 기억을 희미하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 습도, 그 서늘한 온기, 그리고 잡았던 보호자의 손이 떨려오던 그 순간의 느낌까지요.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두 캐릭터의 자유입니다.
❗️【내일의 자유 시간 미리보기】
내일은 별도의 진행이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학생들은 ‘정찰’ 을 빌미로 자신의 집 또는 가족에 대한 상태를 확인하고 올 수 있습니다. 니시타니는 라이진에 의해 일부 부서졌으며, 히가시모토는 백귀야행이 휩쓸고 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고쿠와 미나미모리는 아직 영향이 없습니다.
❗️【다이스 사용】
[정찰] 과 [탐색] 키워드 제외, 모든 키워드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 완료】
금일의 모든 진행이 완료 되었습니다. 늦어진 진행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부터 자유로운 퍼블릭 및 멘션 툿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𝗟𝗘𝗦𝗦𝗢𝗡 𝗦𝗧𝗔𝗥𝗧𝗦!】
【10:00 PM】 금일의 《새벽 수업?》 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결전의 날입니다. 각자 각오를 다지고, 필요한 용품을 모두 챙겨 대전에 나서도록 합시다.
⚠ 금일의 진행을 시작합니다.
❗️【금일의 진행 안내】
금일의 진행은 《일부 반응형》 으로 진행됩니다.
스토리 진행 도중 롤플레잉을 요구하는 구간이 나오면, 진행에 맞추어 퍼블릭 툿을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라이진(雷神). 요괴는 ‘뇌신’ 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 거대한 포효가 하늘을 뒤흔드는 순간, 허공에서 뻗어 나온 낙뢰가 날카로운 창처럼 대지를 찢어 나간다. 번쩍이는 섬광이 어둠을 가르고, 그 빛이 스러지는 자리에 타오르는 잔향이 남는다. 피부에 닿은 순간, 살갗은 검게 그을려 깊은 화상을 남기고, 전류의 잔재가 신경을 타고 흐르며 뼛속까지 파고든다. 짜릿한 감각이 척추를 타고 오르며 몸을 휩싸는 순간, 살아있음과 동시에 무력함이 교차하는 감격이 이질적으로 피어난다.
📖 공포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공포는 경험으로부터 태어난다.
아무리 책 속에서 ‘절벽에서 떨어진다’는 문장을 반복해 읽는다 한들, 몸소 그 추락을 겪어보기 전까지는 그것이 그저 한 줄의 서술일 뿐이다. 활자로 새겨진 공포는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그려질지언정, 실체를 동반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단 한 번이라도 그 끝없는 낙하를 경험한다면───
📖 공기는 날카롭게 폐부를 파고들고, 중력은 잔혹하게 몸을 끌어당기며, 심장은 광란하듯 요동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절벽의 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연이 발밑에서 꿈틀대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경험이 남긴 흔적이, 공포로 다시금 피어오르는 것이다.
📖 그러니 아이들은 알고 있다. 하늘을 가르며 내리꽂히는 낙뢰의 공포를, 그것이 피부를 스칠 때 찾아오는 숨 막히는 전율을.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거대한 주먹이 땅을 울릴 때, 몸을 관통하는 두려움을. 귀를 찢어발기는 북소리가 고막을 때릴 때, 심장이 튀어나올 듯 고동하는 기분을.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멈출 수 없다. 뇌격이 허공을 가르고, 대지가 비명을 지르며 흔들리는 한가운데서도, 아이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L2bDS_6sWtI
📖 한밤중의 학교는 숨을 죽인 듯 고요하다. 키타유우에서 돌아온 뒤로, 학교를 메우던 발소리가 하나둘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은 아예 아이들 외엔 그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벽을 타고 스며드는 어둠처럼 불안이 서서히 가슴속에 차오른다. 쿠로바코의 요괴들은 거의 대부분 백귀야행(百鬼夜行)에 속해 있었을 터인데⋯⋯.
📖 그러나, 북소리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공기를 울리는 진동이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 그리고 이윽고, 대지를 흔드는 듯한 발소리와 함께 거대한 육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허공을 가르는 표호가 천둥처럼 터져 나온다.
───라이진이, 마침내 움직였다.
📖 아이들은 조급한 걸음으로 운동장을 박차고 나선다. 텅 빈 운동장 위로 모래 바람이 가늘게 일렁이고, 검은 건물은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 채 어둠 속에 조용히 가라앉아 있다. 하늘도, 건물도, 그 아래 드리운 그림자마저도⋯⋯ 모든 것이 검게 삼켜져간다. 그리고 아이들이 등을 돌리는 순간, 학교의 문이 스르르 닫힌다. 마치⋯⋯ 영원한 이별을 예고하듯이.
📖 숨 가쁜 걸음 끝에 도착한 니시타니의 재개발 구역. 그곳에서 거대한 몸체를 자유롭게 휘두르는 라이진이 보인다. 완전히 재생된 다리로 거리를 짓밟자, 무너지는 민가들 사이로 비명 소리가 퍼져나간다. 허공에서 생겨난 번개의 창끝이 무고한 이들을 향해 내리꽂히려는 순간⋯⋯ 그 길을 막아선 것은, 검은 코트를 휘날리는 아이들이다.
📖 손 안의 방울을 다시금 단단히 쥔다. 그 순간, 방울은 ⌜당신⌟ 과 공명한다.
머릿속 깊숙한 곳에서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하다. 감히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당신의 영혼을 가만히 더듬어 가는 느낌. 서늘한 기운이 한순간 몸을 스치고 지나가더니, 이내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방울은 이제, 당신의 힘이 되어 줄 것이다.
📖 방울은 당신의 가장 깊은 곳, 내핵을 예리하게 꿰뚫어 본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존재의 틀을 넘어서는 무언가. 숨겨진 본능, 억눌린 감정들, 그리고 영혼의 본질이 얽혀 있다. 그 모든 것들이 방울의 존재와 공명하며, 방울은 당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반 스즈히코가 단단한 믿음으로 신의 사랑을 받았듯, 방울도 당신을 그대로 맞이한다.
❗️【무령의 ⌜방울⌟ 획득】
우리는 무령의 방울에게 선택 받았습니다.
본능적으로 우리의 몸 안에 ⌜무언가⌟ 가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어쩐지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고, 몸이 한층 뜨거워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롤 플레잉 구간】
현재《롤 플레잉》 구간입니다.
【 12분 】 까지, 대 라이진 전의 시작에 앞서, 클래스메이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나누어 봅시다.
⚠ ⌜힘내자⌟, ⌜할 수 있어⌟ 등, 캐릭터의 현재 행동을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롤 플레잉 구간 종료】
《롤 플레잉》 구간을 종료합니다.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퍼블릭 툿의 작성을 금지합니다.
❗️【디스코드 전투 시작】
금일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모든 학생들은 디스코드 채널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각 팀은 역할에 따라 라이진의 신체 부위를 나누어 공격합니다. 영구 상해를 신청한 캐릭터 제외, 캐릭터의 체력이 【0】 이하가 되더라도 영구 부상을 입지 않습니다.
⚠ 【전투 승리 조건】 다섯 팀 중 세 팀 이상이 라이진을 쓰러뜨릴 경우 승리한다. 세 팀 이상 승리 시, 바로 모든 전투를 종료한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sSbO046pVmo
❗️【전투 종료】
⌜라이진⌟ 과의 전투를 종료합니다.
⚠ 【전투 결과】 다섯 팀 중 세 팀 이상이 라이진을 쓰러뜨렸기에 승리한다.
❗️오토자쿠라 하루히 (@Haruhi), 라이진의 낙뢰가 얼굴 한 켠을 스치고 지나간다. 순간, 오른쪽 뺨이 불길에 휩싸인 듯 작렬하는 고통이 밀려온다. 피부가 뜨겁게 일그러지고, 타들어 가는 듯한 아픔이 신경을 찢어놓는다.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피부를 긁어내리려 하지만, 스치는 것조차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이 퍼져나간다. 살결은 불꽃을 머금은 듯 붉게 달아오른다.
❗️미이네 유세이 (@Yusei), 번개의 창끝이 왼쪽 다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순간, 살갗이 타들어 가는 냄새와 함께 작렬하는 듯한 고통이 신경을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다리의 감각이 한순간에 왜곡된다. 식은땀조차 증발해버릴 것 같은 뜨거운 기운이 몸을 휘감으며 숨을 막는다. 무너질 듯 흔들리는 시선 끝에, 새까맣게 그을린 옷자락과 검게 탄 왼쪽 다리가 아스라이 흔들리고 있다.
❗️반 이사오 (@Isao), 날카로운 손톱이 쇄골을 가로지르며 살점을 헤집는다. 순간 시야가 흔들리고, 선홍빛 피가 튀어 오른다. 뜨거운 액체가 피부를 타고 흘러내리는 감각이 생생하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상처에서 타오르는 듯한 통증이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 점차 상반신이 붉게 물들어 가며, 흐르는 피가 몸을 서늘하게 적신다.
❗️로만 마사미츠 (@Masamitsu), 날카로운 손톱이 얼굴 왼편을 깊이 베어낸다. 순간 시야가 일그러지고, 왼쪽 눈이 흐릿하게 흔들린다. 초점을 맞추려 애쓰지만, 시야는 점멸하듯 깜빡이다가⋯⋯ 끝내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 따뜻한 액체가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남겨진 것은 깊게 패인 상처와 영원히 닫혀버린 왼쪽의 시야다.
❗️미이네 쿠치나시 (@Kuchinashi), 왼팔이 타오르는 듯한 고통에 휩싸인다. 허공에서 내리꽂힌 낙뢰가 살을 꿰뚫고 지나간 듯, 뜨겁고도 날카로운 감각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본능적으로 몸을 틀어 피하려 하지만, 번개의 불길한 잔열이 피부 위에 선명히 남아 화끈거리며 저려온다. 피부를 스치는 공기마저도 상처를 할퀴는 듯 아프다.
📖 요괴의 왼 다리가 휘청이며 무너져 내린다. 이어서 오른 다리, 그리고 양팔이 차례로 힘을 잃는다. 거대한 몸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서서히, 그러나 가차 없이 땅으로 추락한다. 순간, 공기를 찢는 듯한 깊고도 기이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공허한 울림이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잔열이 남아있던 낙뢰가 요괴의 몸을 감싸며 타오르지만, 불꽃은 금세 사그라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정적에 잠긴다.
📖 그리고 점차, 라이진의 거대한 몸이 투명하게 흐려진다. 실체가 서서히 허물어지듯 희미해지고, 점차 언더그라운드의 어둠 속으로 동화된다. 요괴는 느리게, 마치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듯 두 눈을 뜬다. 붉게 깜박이는 시선이 아이들을 향하고,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듯 손을 들어 허공을 할퀸다. 그러나 그 손끝은 아무것도 닿지 못한 채, 힘없이 다시금 땅으로 떨어진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ySXKM4UJz6A
❗️【롤 플레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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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까지, 라이진의 해봉을 진행합니다.
⚠ 캐릭터가 소속된 가문의 제언을 읊는 등, 캐릭터의 현재 행동을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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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진을 이겼어! 라이진을───.
거대한 번개의 신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허공에서 희미하게 흔들리던 위패가 마지막 남은 저항처럼 떨리다가, 힘없이 지면으로 떨어진다. 땅에 닿는 순간, 가벼운 소리와 함께 먼지가 일렁이고, 그 자리에는 더 이상 아무런 기척도 남지 않는다. 대요괴 라이진은 이제 위패 속에 잠들어 있다.
📖 하하, 하! 희미한 웃음 소리가 퍼져 나온다. 저 대요괴를 상대로 ⌜츠바키⌟ 는 살아남았다! 거대한 폭풍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버틴 꽃. 꽃이 클수록 고개를 숙인 채 지는 것이 운명이라지만, 츠바키는 그 운명을 부정하고 승리했다. 하지만, 소중히 쥐고 있던 방울에는 아주 미약한 온기만이 남아 있다. 손끝에 닿는 감촉이 기이하게 가볍다. 마치, 조금만 힘을 주어도 부서져버릴 듯한⋯⋯.
📖 그리고 그때,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진다.
신고쿠의 골동품상인 타무라 슈조는 아이들이 라이진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요괴의 마지막 비명이 하늘로 흩어질 때,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마침내─── 이 아이들이 해냈구나. 뿌듯한 감정이 가슴 깊숙이 차올랐다.
📖 그러나 지금, 아이들을 향해 달려오는 그의 얼굴은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빛을 띠고 있다. 창백하다 못해 핏줄이 도드라질 듯한 안색. 안도의 숨을 내쉬기는커녕, 마치 심연에서 올라온 공포가 그의 등을 떠미는 듯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신고쿠의 방향을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가리켰다.
“얘, 얘들아! 백, 백귀⋯⋯ 백귀야행이, 백귀야행이 내려오고 있어⋯⋯!”
▸ 𝗕𝗚𝗠 | https://youtu.be/QPFYnrDss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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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무라 슈조의 눈빛은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야말로 모든 희망의 빛이 사라진 눈이다. 남아있는 것은 묵묵히 죽음을 기다리는 죽은 자의 영혼과도 같은 눈이다. 그리고 동시에, 아이들은 신고쿠 방향에서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한다. 자그마한 불빛이 순서대로, 마치 짧은 숨결을 들이쉬듯, 앞에서부터 하나, 둘, 셋… 점차 그 수가 늘어가며 어둠 속에서 차례차례 반짝인다.
📖 불빛 속에서 모습을 드려내는 것은 수 많은 괴기한 것들의 향연이다. 수 척이나 되어 보이는 긴 목을 가진 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쭉 뻗어 있으며, 그 끝에서 흐느끼는 듯한 낮은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짐승의 형상에 사람의 얼굴을 억지로 끼워 넣은 존재는 비틀거리며 걷고 있다. 어떤 자는 몸체에 깊은 구멍이 나 있는데, 거기서부터 피부가 썩어가는 듯, 부패한 살점이 드러나 있다.
📖 ‘행렬’ 은 마치 우아한 악몽처럼 펼쳐진다. 그 누구도 감히 거스르지 못할, 절대적인 존재가 선두에 서고,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은 정해진 길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듯 한 줄로 걸어온다. 그 중, 긴 푸른 머리를 휘날리며 걷는 요괴는 막 빼낸 것 같은 눈알을 소중하게 뺨에 문대고 있다. 그 옆을 지나가는 거대한 개는 수백 개는 되어 보이는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무수히 많은 꼬리가 위협적으로 흔들린다. 치명적인 거대한 발톱을 땅에 긁으며 걸어간다.
📖 그리고 그 뒤에는 또 다른 요괴가, 피가 묻은 야구 배트를 질질 끌며 땅을 긁는 소리를 내며 행렬을 따라오고 있다. 이 괴이한 존재들은 각각 퍼즐 조각처럼 맞춰져, 완전한 혼돈의 미학을 이룬다. 발걸음은 서로를 부딪히지 않으며, 자신들의 우두머리가 향하는 곳으로── 오직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 행렬을 이끄는 것은 것은 검은 머리의 장신을 가진 요괴다. 키는 인간의 두 배는 될 듯, 굽은 어깨와 얼굴의 천 아래에서 완전히 감춰지지 않은 모습이 으스스하다. 피부는 칠흑처럼 짙은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으며, 그 자체가 어둠을 물고 태어난 존재처럼 주변을 삼키고 있다. 그 존재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어서, 이 언더그라운드의 어두운 심연에서 끌어올린 악몽과 같은 차가운 기운이 흘러나와 주변 공기를 서서히 압도한다. 그의 발걸음은 고요하고 느리지만, 그 하나하나가 공간을 찢어낼 듯한 기세로 다가온다.
📖 ───저것은 요괴의 왕, 모든 것의 지배자, 누라리횬이다.
📖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것은 붉은 뿔이 이마에서 번떡이는 최상급의 요괴 ⌜슈노본⌟ 과,
용과 같은 긴 몸체를 질질 끌며 다가오고 있는 최상급의 요괴 ⌜야마타노오로치⌟ 와,
승려의 모습을 한, 하지만 악마같은 얼굴로 웃고 있는 최상급의 요괴 ⌜미미치리보우지⌟ 등,
수많은 요괴의 행렬이 이어진다.
📖 한밤중 수많은 요괴의 행진이라 하여 백귀야행(百鬼夜行) 이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그 이름이 돋보이는 때가 아니겠는가.
📖 무리야, 이건⋯⋯. 섬찟한 공포가 아이들의 손 끝을 타고 올라온다. 책 속에서만 보았던 공포스러운 요괴들이 줄을 지어 행렬을 이어가는 모습이 기이하기 그지없다.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가장 ‘원초적인’ 공포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배에서 비롯된다.
지배는 다른 존재를 단단히 억누르며, 온 몸의 자유를 빼앗고, 정신을 압도하는 것이다. 마치 철쇄가 각기 다른 신경을 죄어가듯, 지배받는 자의 자유는 구속되고, 그 안에서 갇히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을 때야말로 공포의 순간이다.
📖 결국, 공포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선택할 수 없는 순간, 그 자유의 끝에 도달한 순간에 비로소 실체를 드러낸다.
📖 그러니, 아이들의 앞에 당도한 이 요괴야말로, 그야말로 공포의 형상화라 할 수 있다.
📖 요괴는 검은 팔을 천천히, 마치 공간을 찢어내듯 들어올린다. 공기의 모든 흐름을 거스르고, 주변의 온도마저 잠식해버리며, 모든 것이 억눌러 질 것 같은 압력을 내뿜는다.
📖 우리는 왜 살아 있는 거지?
다음 순간, 존재의 이유에 대한 의문이 아이들의 뇌를 ⌜지배⌟ 한다. 우리의 존재 의의는 무엇이더라? 분명 우리는 ⌜츠바키⌟ 로서, 라이진에 맞서 싸우기 위해 길러진 존재들이다. 그렇다면, 존재의 쓸모를 다한 지금, 우리는─── 왜 살아 있는 거지?
▸ 𝗕𝗚𝗠 | https://youtu.be/ZiC--9a5YeA
❗️【정신 상태──’혼란’】
누라리횬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학생들은 일시적인 혼란 상태에 빠집니다. 우리는 분명 츠바키로서 살아 왔어. 그렇다면 그 존재의 의미가 다한 지금, 이 목숨에 가치가 있나?
⚠ ⌜목을 긁어내린다⌟, ⌜혼란 상태에 빠진다⌟ 등, 캐릭터의 현재 행동을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은 현재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 죽, 죽어야 해⋯⋯ 우리의 존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 그저 공허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손톱이 무의식적으로 목을 긁어나가고, 그 끝에서 흐르는 피는 진액처럼 상처를 가득 채우며 맺혀 있다. 손톱으로부터 피가 떨어지고, 몸이 점점 차갑게 식어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머리가 지나치게 아파온다.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존재의 근본을 찢어내는 듯한 괴로운 감각이다. 눈 안은 찌르는 듯이 쑤시고, 그 속에서 뭔가가 서서히 사라져 가는 느낌이 든다.
❗️【롤 플레잉 구간】
계속해서《롤 플레잉》 구간입니다.
⚠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캐릭터의 현재 행동을 진행에 알맞게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그 때, 아이들을 다시금 일깨운 것은 쥐고 있던 ⌜방울⌟ 이다. 아주 미약한 온기만 남아 있던 그것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듯 진동한다. 그와 동시에, 안개 속에서 흐릿했던 아이들의 사고가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한다. 마치 구름이 걷히듯, 다시 한 번 시야가 선명해지고, 의식의 끈이 다시 단단해져 간다.
📖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이것은 저 괴물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지배⌟ 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달려나간다. 그들의 발걸음은 절박하게 땅을 박차고, 숨결은 공기마저 앞지르며 앞을 향해 질주한다. 백귀야행의 괴물들이 무수히 뒤따르지만, 방울이 뿜어내는 미약한 파동이 그들의 손길을 막아내고 있다.
📖 하지만 그 파동은 점차 약해져 간다. 방울 속의 온기는 서서히 사라져가며, 그것은 이제 찬란한 빛의 여운처럼 흩어져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저 달릴 뿐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하지?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우리는 ‘백귀야행’ 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백귀야행의 목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소진한 무령의 ‘방울’ 입니다.
민가에 숨어든다면 백귀야행의 요괴들은 민가를 처참하게 부술 것이니, 우리는 우리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 별도의 ‘보기’ 가 존재하지 않으니,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학생들은 모두 달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주시고, 이를 유념하며 롤 플레잉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래, 우리가 향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 ⌜그라운드⌟ 입니다. 하지만 그라운드로 향하는 문은 막혀 있었죠. 문을 열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캐릭터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부적
↳ 제언
↳ 무령의 방울
❗️【𝗦𝗧𝗨𝗗𝗬 𝗧𝗜𝗠𝗘!】
그 말대로, 무령의 방울이 있다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령의 방울은 힘을 거의 소진하여 하나로는 문이 열릴 것 같지 않으니, 모두의 방울을 모아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
📖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이들은 키타유우의 검은 숲을 뚫고 나아간다. 주저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로를 이끌어 나간다. 얽히고설킨 숲의 나뭇가지들이 길을 막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요괴들의 울음소리는 끊임없이 정신을 헤집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겐 시간이 없다. 한 시의 걸음도 지체하지 않고, 아이들은 동굴을 향해 나아간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WVTyeAR-_ZA
📖 동굴 속은 고요하고 음침하다. 발걸음이 메아리로 돌아오며, 아이들은 무겁고 차가운 바위 벽을 짚어가며 깊숙이 파고든다. 그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동굴의 가장 깊은 곳, 반 스즈히코의 묘소가 놓인 그 자리에 숨겨진 철문이 그들이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다.
📖 결단의 순간이 다가온다. 손에 쥔 방울은 묘소 속에서 하나같이 진동하며, 그 미약한 울림이 아이들의 심장을 흔든다. 철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바람의 소리는 점점 더 날카롭게 귀를 찌르고 있다.
📖 문을 열 것인가? 아이들이 목숨을 부지하고, 이 방울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은 모두 짐작하고 있다. 아야나시의 대부분이 사망한 지금, 그들마저 언더그라운드를 떠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참상을.
📖 그러나 또 다시, 아이들은 알고 있다. 이 방울이 백귀야행의 손에 넘어간다면, 요괴의 힘은 주체할 수 없이 증폭될 것이고, 그 또한 거대한 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란 사실을. 힘을 키운 누라리횬이 다음으로 ⌜지배⌟ 를 원하는 것은 언더그라운드를 넘어, 그라운드 자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당신⌟ 은 어떠한 결론을 내릴 것인가?
❗️【롤 플레잉 구간】
【 분】 까지《롤 플레잉》 구간입니다.
⚠ ⌜문을 연다⌟, ⌜다른 아이들을 설득한다⌟ 등의 행동을 캐릭터에 알맞게 업로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다른 아이들을 저지한다’, ‘요괴와 싸우기 위해 돌아간다’ 등의 행동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함을 알립니다.
❗️【롤 플레잉 구간 종료】
《롤 플레잉》 구간을 종료합니다.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퍼블릭 툿의 작성을 금지합니다.
📖 방울을 쥔 손이 모두 철문으로 모여든다. 반드시 다시 돌아오자는 약속을 손에 함께 쥐고서. 마지막 온기를 발하며, 방울은 미세하게 진동한다. 거대한 철문이⋯⋯ 서서히 움직인다.
바람을 밀어내는 듯한 그 움직임은, 마치 그 너머 또 다른 세계로의 길을 여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철문이 조금씩 열리고, 그 틈 사이로 쏟아지는 것은─── ‘달빛’ 이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B-1ZzOp0UUA
📖 어지러운 형광빛의 네온 사인이 아닌, 햇빛을 반사한 달빛.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빛인가! 그 빛은 차가운 하얀색이면서도, 아이들의 얼굴을 고요히 흘러내리듯 감싼다. 하나 둘 철문의 밖으로 이동하자, 철문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닫힌다.
📖 아이들은 눈앞에 펼쳐진 사다리를 바라본다. 철로 만들어진 사다리의 금속 표면이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인다. 사다리의 높이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단 하나, 이 위에 ⌜그라운드⌟ 가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안고, 천천히 사다리 위로 오른다.
📖 얼마나 올랐을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시야가 밝아진다.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는 이토록 깊었던가? 사다리의 끝에 도달하여 하나둘 구멍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아이들의 뺨에 차가운 무언가가 닿는다. 파이프에서 흘러나온 누수액도, 언더그라운드에서 일상처럼 보았던 피가 튀는 광경도 아니다.
📖 이것은⋯⋯ 매우 차갑고, 그러나 뺨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섬세하게 퍼져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눈.
📖 그래, 눈이 내리고 있다. 눈송이는 마치 공중에서 춤을 추듯 내리고, 달빛이 주변을 고요하고 신비로운 흰빛으로 감싼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쌓인 눈 사이로 녹아내려 간다.
📖 만년설이라 하던가.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 부드러운 비단처럼 산의 능선을 감싸며, 매서운 바람과 함께 아랫마을의 소음마저 고요히 덮어 버린다.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은 눈송이들은 차곡차곡 서로를 포개며, 가녀린 손길로 세상을 감싸듯 한 겹, 또 한 겹 두께를 더해간다.
❗️【롤 플레잉 구간 종료】
《롤 플레잉》 구간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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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위로 내려앉은 눈은 아이들의 발자국마저 조용히 지워내고, 저 사다리 안, 숨겨진 사람들의 흔적도 눈 속에 스며들어 마침내 사라진다.
순백의 세계에 어둠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뒤섞인다.
📖 그리고 이제서야,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아려오기 시작한다. 손톱이 살을 헤집었다. 가늘고 깊게 파인 상처에서는 끈적한 피가 쏟아진다.
피부가 찢기는 감각이 신경을 타고 번지고, 뜨거운 고통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피에 젖은 살점이 덜렁이며, 차가운 쇠비린내가 대기에 섞여 숨통을 틀어막는다.
📖 ⋯⋯우선 마을로 내려가 치료를 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몸을 지켜야만 한다.
📖 아이들은 하나둘 발걸음을 떼며 깊은 눈 속을 헤치고 나아간다. 차가운 바람이 옷자락을 스치고, 발밑의 눈이 사각거리며 부서진다. 그러나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송이들이 조용히 내려앉아 발자국을 덮어 버린다.
📖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듯, 세상은 다시 순백의 고요 속에 잠긴다.
❗️【미니 이벤트 진행】
⌜3월 27일 오후 3시 00분⌟ 부터 ⌜3월 28일⌟ 까지 이전과 동일한 형식으로 미니 이벤트 스크립트가 스토리 (@Story) 계정을 통하여 업로드 됩니다. 캐릭터는 이벤트 스크립트에 맞추어 가벼운 롤 플레잉을 진행하여 주시면 됩니다. 해당 이벤트는 모든 멤버의 참여를 필수로 요구하며, 최대 당일 오후 9시 00분 이전까지 답변하여 주시면 됩니다.
❗️【신청서 제출 안내】
2차 성장 신청서는 ⌜3월 26일 오후 9시 00분⌟ 까지 접수받고 있습니다. 제출 이전, 캐릭터의 설정에 변화가 생길 경우 반드시 운영진과 먼저 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차 성장 안내 및 참고 신청서 업로드일】
▪ ⌜3월 28일 0시 00분⌟ 에 《2차 성장 러닝 안내서》 가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필히 확인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신청서의 작성을 돕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 후인 ⌜3월 24일 오전 1시 00분⌟ 에 《참고 신청서》 가 업로드 됩니다.
❗️【2차 성장 시작까지】
2차 성장 시작일인 ⌜3월 28일 오후 10시⌟ 이전까지 개인 로그와 성장 안내를 제외한 툿의 작성을 모두 금지합니다.
《학생 수첩》 은 25일 저녁부터 비활성화 됩니다.
❗️【2차 성장 기간의 롤 플레잉 안내】
2차 성장 기간의 롤 플레잉은 한줄 역극이 아닌, 깊은 캐릭터 간의 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깊은 대화를 통해 상대 진영의 레이즈를 유추할 수 있기에, 일부러 대화를 피하는 등의 행위를 발견할 시 강력한 제재를 가하며 이는 경고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2차 성장 기간은 보다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으니, 이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하차 캐릭터를 대체하는 반 요우의 경우, 운영진이 레이즈 유추에 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여 진영 대립의 시작과 함께 공개합니다.
❗️【빈번한 아즈라 설정 오류 안내】
1차 기간 동안 자주 목격되었던 아즈라의 설정 오류를 정정합니다. 아즈라는 자신이 속한 가문의 아즈라만이 요괴에게 통용됩니다. 예를 들어서, 로만 가문이 아닌 캐릭터가 요괴를 향해 무기를 사용하거나 주변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취해도 아무런 해를 입히지 못하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우리】
현재, 학생들은 홋카이도의 가미카와 현 지방에 속해 있는 아와유키(淡雪) 마을의 산 속에 있습니다.
가미카와 현에 한정하여, ⌜쿠폰⌟ 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클래스메이트와는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5년간의 우리】
방울의 힘이 소진되었기에, 우리는 바로 다시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로 향하는 철문을 열지 못합니다.
그럼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방울은 힘을 되찾을 낌새를 보이지 않습니다. 방울의 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클래스메이트 중 다수는 점차 아와유키 마을을 떠났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방울이 다시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주머니 속에서 강하게 울리는 터라 가만히 놔둘 수 없는 수준입니다. 마을로 돌아가고 싶어서, 혹은 방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각자의 이유와 함께, ⌜츠바키⌟ 기수는 다시 아와유키 마을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5년 후의 우리】
학생들은 현재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에 돌아갈 시, 다시금 누라리횬과 충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스토리 진행에서 누라리횬과의 전투는 발생하지 않을 예정이나, 학생들은 알지 못하는 사실입니다.
❗️【1차 기간의 빈번한 운영진 실수에 대한 사과】
1차 기간 동안, 조사 및 운영 전반에서 실수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특히, 고지했던 시간을 지키지 못했던 경우가 잦았기에 이 점에 대해 다시금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불편을 겪으셨을 모든 멤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 로쿠로쿠비는 텅 빈 쿠로바코의 교내를 돌아본다. 불과 열흘 전 까지만 해도 사람의 온기가 느껴졌던 이곳은 지금,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늘 요란스러웠던 기숙사는 어둠에 삼켜져 고요할 뿐이다. 운동장 또한, 주인 없이 버려진 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 𝗕𝗚𝗠 | https://youtu.be/oLyXJHsYCq8
📖 ⌜츠바키⌟ 를 그대로 키타유우에 보냈던 것은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이누가미라도 끼워 더 행동을 감시하고, 무령의 방울을 얻는 자세한 방법을 알아냈어야 한다. 신경질이 섞인 구두 소리만이 교내에 울려 퍼지고 있다.
📖 하지만, ⌜츠바키⌟ 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 전까지는 탄포포의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탄포포의 성장을 지켜보며, 츠바키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 되겠다. 인간의 결속력이란 요괴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한 때 인간이었다 하는 로쿠로쿠비 조차도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저들이 돌아올 때를 대비하여 죽여야 할 방법과 순서를 정해두는 것이 좋겠다.
📖 그는 깊은 한숨을 한번 내쉬고, 쿠로바코의 문을 닫는다.
어둠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적막 뿐이다.
❗️【𝗢𝗨𝗥 𝗞𝗨𝗥𝗢𝗞𝗨𝗠𝗢 𝗨𝗡𝗗𝗘𝗥𝗚𝗥𝗢𝗨𝗡𝗗】
지난 5년간,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에는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의 고향은⋯⋯ 모두 망가졌습니다! 안타깝게도요.
🌸 【HANAZUKA──花塚】 𝗘𝗡𝗗 :: 순백 속, 한 점의 어둠.
그대, 아직 생존해 있는가?
❗️【진행 완료】
금일의 모든 진행이 완료 되었습니다. 늦어진 진행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부터 자유로운 퍼블릭 및 멘션 툿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코우네 기간동안 스토리 진행과 함께 새로 추가되거나 기존 의미에서 뜻이 더해진 단어를 백업합니다.
통제 불가 구역: 요괴의 주된 서식지인 《키타유우》 를 뜻하는 단어로, 그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인간 사회의 상식과 이치를 벗어났기에 '통제 불가 구역' 이라고 불리운다.
⚠ 하나즈카 기간동안 공개되는 향후 스토리에 관련된 힌트를 백업합니다. 힌트는 스토리 또는 조사 도중 공개 또는 발견된 것을 뜻합니다.
3 ‧ 06 《오전 수업》: “요괴란 기본적으로 동료애가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예외가 존재하는데, 바로 어떤 존재를 ‘왕’ 으로 받들어 모시게 될 때야. 가장 좋은 예시가 바로 우리의 ‘백귀야행’ 과 해봉된 슈텐도우지의 도적단이지. 하지만 동료애는 커녕, 다른 요괴들까지 잡아먹으려 드는 무질서한 개체들이 몇 있어. 주로 극도의 허기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런 일이 발생하는데, 라이진 같은 특별히 더 난폭한 존재들한테서는 이런 성향이 도드라지기도 한다.” → 출처: 이누가미. 이 말은 즉, 라이진의 해봉이 풀리는 것은 요괴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일까?
3 ‧ 17 《오전 수업》: “그럼, ‘운명’ 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반 스즈히코의 일생을 기록한 ⌜암장신화(闇藏神話)⌟에서는 그녀가 신의 사랑을 받고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그녀가 지니고 있던 무령에는 온갖 힘의 정수가 깃들어 있었다고 하지요. 물론, 그 무령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요. 언더그라운드의 탄생 이후, 그녀는 스스로 그 무령을 봉인했다고 하죠⋯⋯. ” → 출처: 메다마샤부리. 스즈히코히메는 왜 무령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봉인했을까?
3 ‧ 18 《조사 - 암장신화(闇藏神話)》:
📖 분명 반 가문이 세월에 따라 신화 속 내용을 개정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진실을 감추기 위해, 혹은 어떤 의미를 덧씌우기 위해⋯⋯. 그렇다면, 본래의 암장신화는 무엇을 담고 있었던 것일까? → 출처: 로쿠로쿠비. 암장신화의 초판은 왜 쿠로바코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로쿠로쿠비는 왜 이것을 우리에게 주는 걸까? 이런 걸 줘도⋯⋯ 되나?
“나는 신의 힘을 내려받아 인간이나 인간의 힘을 넘어선 자가 되었노라. 나와 같이 신의 사랑을 입은 자들, 그들을 励増(레이즈)라 한다. 이들이 바로 세상에 빛과 어둠을 불러올 자들이다.” 인간이면서 신의 힘을 지닌 그는, 그 불가사의한 능력에 대해 가끔씩 가족에게 이야기하곤 하였으며, 목숨이 다할지라도 영혼으로 남아 일말의 세월동안 생자들을 돌보는 것이 가능하리라 예언하였다. → 출처: ⌜스즈히코히메의 운명⌟. 즉, 스즈히코히메는 숨이 멎은 후에도 한동안 영혼으로 언더그라운드를 관망하였다는 뜻일까? 그럼⋯⋯ 귀, 귀신?!
“나는 나의 힘의 정수를 지하 속에 남기기로 하였다. 이 다음, 운명이 뒤틀리는 순간, 신의 사랑을 받는 자들이 세상에 태어난다면, 그들이 ‘이것’ 을 통해 나의 힘 중 일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니라.” → 출처: ⌜스즈히코히메의 죽음⌟. 신의 사랑을 받는 자들이라면, 스즈히코히메가 남인 '이것' 을 찾아 그의 힘 중 일부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메다마샤부리의 오전 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관련이 있을지도?
3 ‧ 18 《조사 - 교메이 신사》:
【관】 관을 열자, 그 안에는 붉은 기모노를 입은 상반신만 남아 있는 해골이 누워 있다. 기모노는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지만, 그 아래로는 하반신이 완전히 허물어져 깊게 꺼져 있다. ‘누군가’ 의 시신은 완전히 백골화되어 그 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흐른 흔적이 가득하다. 다만 남아있는 상반신 중 두 팔은 경직되어 무엇인가를 꼭 붙잡고 있는데⋯⋯.
【석판】 관 속의 백골이 안고 있던 석판.
⌜나는 나의 반신과 힘의 정수를 어둠과 빛이 이어지는 북(北)에 두고 왔다.
신의 사랑과 힘을 받은 나의 육신은 이 땅이 빛으로부터 분리되어, 온전한 어둠 속에 잠기게끔 도울 것이다.
북쪽 곳곳에 흩어진 신들의 이름을 모아 나의 반신 앞에서 읊는다면, 힘의 정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나의 사명이며, 내가 태어난 이유이다.⌟ → 출처: 스즈히코히메가 안고 있던 석판. 누가 이 석판을 스즈히코히메의 관 속에 두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힘의 정수' 를 찾기 위해서는 북쪽 곳곳을 살피며 신들의 이름을 모아야 하는 것 같다⋯⋯.
3 ‧ 19 《조사 - 검은 숲》:
제언 (신의 이름)───
【우물가】 《전쟁을 관장하는 신, 타케미카즈치의 수호를 담아 무령의 방울을 모두 울렸느니라.》
【대나무숲】《스사노오 이후, 죽음을 관장하는 이자나미의 분노를 담았다.》
【등산로】《사루타히코 이후, 바다를 관장하는 스사노오의 폭력을 담았다.》
【호수】《츠누구이 이후, 새벽을 관장하는 아메노우즈메의 지혜를 담았다.》
【오두막】《오오쿠니누시 이후, 옳은 길로 인도하는 야타가라스의 정직함을 담았다.》
스토리 힌트───
【대나무숲】 석상에 새겨진 글귀를 읽어보기 위해 흙을 살살 털어낸다. 그리고 온전히 드러난 것을 읽어보면 ―――《비하飛下하라, 더욱 깊은 곳으로.》
3 ‧ 20《조사 - 폐교 (구 교사)》:
제언 (신의 이름)───
【본관 1층】 《아메노우즈메 이후, 밤을 관장하는 츠쿠요미의 나태를 담았다.》
【본관 2층】《이자나미 이후, 희생을 관장하는 츠누구이의 생명력을 담았다.》
【서관】《이나리 이후, 지식을 관장하는 오모이카네의 오만을 담았다.》
【별관】《아마테라스 이후, 토지신의 우두머리인 사루타히코의 자애를 담았다.》
【운동장】《야타가라스 이후, 재앙을 관장하는 마가츠노이노카미의 혼돈을 담았다.》
스토리 힌트───
【본관 2층】 《젠장, 역시 속았어. 역시 요괴를 믿으면 안 돼. 타이요, 이걸 본다면 제발 도망쳐. 이 임무는 함정이야! 백귀야행은 ‘무령’ 이 있는 장소를 짐작하고 있어! 저 녀석들은 요괴니까, 직접 꺼낼 수가 없어서 우리를 이용해서───》→ 출처: 찢어진 종이.
【서관】 떨어진 악보를 주워 들어 살펴보면, 먹으로 휘갈긴 그림이 보인다. 이건… 동굴인가? 내부가 까맣게 칠해져 어쩐지 불길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상반되게도 옆에 적힌 악보의 가사는――― 《어둠은 곧 빛이요, 빛은 곧 어둠이니. 세상의 검정黑을 방울鈴의 빛으로 씻어내리》→ 출처: 월금의 악보. '어둠' 을 나타내는 것을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라고 친다면, '빛' 은 무엇일까?
【별관】《이번 것은 쿠로바코로부터 직접 부탁받은 임무이다. 장소는 키타유우. 거기까지는 다 좋은데, 걸리는 점이 있다. 요괴가 해봉에서 풀릴 때, 그들은 특정 지점을 정해두고 나타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랜덤으로 출몰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꼭 ■■ 으로 가달라고 로쿠로쿠비에게서 언질을 받았다. 왜⋯⋯? 조금 미심쩍지만, 임무를 거절할 수는 없으니 수락했다.》
【별관】《내가 마주한 요괴는 해봉이 막 풀린 요괴가 아니다. 저건 백귀야행 소속의 요괴였어. 마치 내가 여기 올 것을 알고 나타난 것 같아. 일단 ‘그곳’ 에서 나와 폐교로 숨어들어 왔는데, 출혈이 너무 심하다. 얼마나 살아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요괴는 마치 내가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냐는 식으로 말했는데, 도대체 뭘───.》→ 출처: 아야나시 '반 타이요' 의 수첩. 백귀야행이 찾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3 ‧ 21《조사 - 동굴》:
제언 (신의 이름)───
【입구】《이쿠구이 이후, 태양을 관장하는 아마테라스의 질서를 담았다.》
【중간 구역】《오모이카네 이후, 창조를 관장하는 이자나기의 순수함을 담았다.》
【어둠 구역】《츠쿠요미 이후, 의학과 주술을 관장하는 오오쿠니누시의 사랑을 담았다.》
【채석장】《마가츠이노카미 이후, 성공을 관장하는 이나리의 성실함을 담았다.》
스토리 힌트───
【중간 구역】《약속의 장소. 이곳에서 차분히 아야나시를 기다릴 것.》….. 아야나시? 누가 아야나시를 기다린단 말인가? 상당히 오래 되어 보이는 벽화인데, 오래 전부터 이행되고 있던 무언가의 약속일까? → 출처: 오래 되어 보이는 벽화.
【어둠 구역】 《이것은 유서이다. 나, 우토하, 로만 와비루 요시조는 억울하게 숨을 거둔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부디 최대한 빨리 우토하에게 보고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의 계획은 큰 실패가 되고 말았다. 라이진의 해봉이 풀릴 때가 다가와, 우리는 우토하의 관리 하에 엄중히 보관되어 있던 ⌜암장신화⌟ 의 초판본에 따라 스즈히코히메의 ‘무령’ 을 찾고자 했다. 이 초판본의 존재는 우리 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어떻게 눈치를 챈 것인지, 아니면, 혹은 우연인지⋯⋯ ‘백귀야행’ 에게 암장신화의 초판본을 빼앗기고 말았다. 초판본에 따라 무령의 존재 여부를 찾으러 가는 것이 나의 일이었으나, 나는 습격 당하고 말았다….. 한심하게도, 이어지는 고문 속에서 교메이 신사에서 확인한 내용의 일부를 발설하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아마 곧 숨이 멎을 것이다.》
【어둠 구역】《..... 요괴들은 제언을 읊을 수 없기에, 직접 무령을 획득할 수 없다. 분명히 인간을 이용하여 얻으려 할 것이다. 무령은 스즈히코히메의 힘이 들어있는 이상 절대 부숴지지 않으나, 혹시 힘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면, 다시 시간이 지나 힘이 회복되기 전까지 쉽게 부숴질 수 있다. 요괴들은 분명 그 순간을 노릴 것이다⋯⋯. 우리는 누라리횬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요괴의 왕인 그 작자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싶어한다. 이 무령이 부숴지는 날이 온다면, 상징적인 신구(鈴彦) 가 부숴졌다는 점에서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는 주민들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차고 말 거야⋯⋯.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요괴의 왕은 그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먹어 치우고, 나아가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는 물론, 그라운드까지 지배하는 것을 노릴 거야. ───1917년, 로만 와비루 요시조.》→ 출처: 약 100년 전 사망한 우토하의 시신, 그 옷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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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상】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라이진의 해봉이 가까워지자 당시의 우토하는 비밀리에 소지하고 있던 《암장신화》 초판본을 따라 방울을 꺼내오려 했다. 방울은 ‘선택받은’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조급한 마음에 우선 챙겨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초판본을 백귀야행의 요괴들에게 빼앗기고 말았고, 결국 우토하인 로만 와비루 요시조는 키타유우의 동굴에서 목숨을 잃는다.
누라리횬은 지배의 요괴이다. 모든 것을 지배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공포와 절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 스즈히코의 무령은 백귀야행에게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이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방울에 힘이 실려 있는 한 그 누구도 그것을 부술 수 없다는 점, 다른 하나는 요괴는 제언을 읊을 수 없어 직접 무령을 꺼낼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에 백귀야행은 이번 라이진의 해봉을 기회로 삼기로 한다. 무령을 통해 한층 강해진 츠바키가 라이진을 해봉하도록 두고, 이후 무령의 힘이 고갈되면 이를 빼앗아 부수려 한 것이다. 무령은 쿠로쿠모 언더그라운드에서 상징적인 존재이기에, 그것이 파괴되면 반 스즈히코를 향한 믿음 또한 흔들릴 것이며, 이 과정에서 요괴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로쿠로쿠비는 츠바키에게 키타유우의 백귀야행을 물려주겠다고 감언이설을 늘어놓았으나, 실상은 그저 누라리횬을 키타유우에서 자연스럽게 꺼내오기 위한 계략에 불과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츠바키를 위한 일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