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 Hau  ‧  로만 하우﹞

지금까지 5년간, 《로만 히바나 하우》 는⋯⋯..

• 계약 때 다량의 출혈이 있었던 만큼 재활 시간을 꽤 오래 가졌다. 해당 과정에서 오른팔을 가벼운 기계 의수로 교체했으며, 로만의 기술이라면 흉터 한점 남기지 않고 실제 신체와 동일한 복원이 가능했겠지만 일부러 접합 흔적을 남겨두었다. 

• 잃은 것이 있고 다시 채워넣은 게 있기 때문인지 갓 입학했던 5년 전보다는 조금 더 의젓해질 때가 생겼다. 본래의 심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 혼수상태로 장기 치료를 받고 있던 하우의 어머니-로만 미츠호-의 건강이 근 1년 사이 부쩍 악화되었다. 상태는 확실히 좋지 않아졌으나 히가시모토 병동 시설의 의료 복지를 계속 누린다면 연명에 큰 영향은 없는 수준. 그러나 요괴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태 환자가 많으므로 병실은 자주 부족해지고, ‘이제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더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치료하는 게 맞지 않냐’는 논쟁이 은근하게 주위를 오가고 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사람은 없어도 하우 본인을 포함해 이 사실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 가족 】

• 본래 아버지, 어머니, 하우, 그리고 연년생 동생 마이를 포함한 4인 가족. 여동생은 8년 전 다이다라봇치의 출몰 사고에 휘말려 사망했고, 어머니-로만 미츠호-는 당시 큰 부상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도 히가시모토 병동에 의식 불명인 상태로 누워 있다.

• 최근 1년 사이 로만 미츠호의 상태가 점점 좋지 않아졌기에 관련인들에게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연명 치료에 투자했으니 이제 회복을 포기하는 게 어떻겠냐’는 은연중 압박을 받고 있다. 이제는 더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의 치료 복지를 우선적으로 여기는 게 옳은 시점이라는 논란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 아즈라 】

• 검 두 자루를 옆구리에 항상 차고 있다. 하나는 일반 장검, 다른 하나는 칼날이 여러 갈래로 꺾이는 사복검.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일반 장검 쪽으로, 사복검은 원거리 공격이 미흡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무기로써 떠올렸다고 한다. 

• 본래 양손잡이에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쥐는 손의 방향 구분없이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 검술 솜씨도 제법 나쁘지 않다.

【 의수 : 오른팔 】

• 계약의 대가로 오른팔을 내놓은 뒤 비어있는 곳에 기계 의수를 붙였다. 새로 붙인 의수는 실제 신체와 흡사하게 생긴 것 치고는 로만의 오버테크놀로지 기술 접목을 최소한으로 하여, 어깨 쯔음에서 팔이 접합된 흔적을 쉽게 살필 수 있다. 효율적인 기능과 편의 외에도 상징적인 믿음까지 챙기고자 하는 히바나 특유의 의지, 그의 연장이다.

• 의수 접합 과정에서 오버테크놀로지 기술을 꽤 배제한 셈이 되었기에 신경을 연결한 뒤로는 실제 신체보다 느끼는 신경 및 통증, 감각이 다소 둔감해졌다. 일상 생활 및 전투 상황에 지장은 없으나 실제 다친 강도보다 덜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러 있는 모양. 그 탓인지 때때로 몸을 막 쓰지 말라는 주의를 받는다.

• 부상을 입을 위험 속에서 가장 먼저 오른팔을 던지는 것을 감안하고도, 타고난 회복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기에 그외 몸에 눈에 띄는 흉터 자국은 거의 남지 않았다.

【 로만 히바나 하우 】

• 1인칭은 오레(俺). 상대를 부를 때는 여전히 제멋대로 요비스테(경칭없이 이름 호명)하며, 그나마 확실히 ‘어른’인 상대에게는 경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 지난 5년 간 꾸준히 키가 자라긴 했는데 그 차이가 아주 근소한 수준으로, 또래에 비해 크게 성장하진 않았다.

• 최근들어 풍선껌을 자주 씹고 있다. 

【 쿠로바코 생활 】

•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고자 하는 성정이 여전하여 지난 5년 사이에도 별다른 불화를 일으킨 적이 없다. 타인의 다툼을 중재하려 한다면 또 모를까, 깊어지는 갈등의 중심에 서있던 적은 전무. 동기들과의 교우 관계 역시 이전과 변함 없다. 

• 코우네 시절에 겪은 일들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학업의 필요성을 체감했는지 책 정도는 조금씩 들여다보게 됐다. 한순간 높아진 성적이나 눈에 띄게 좋아진 성실함같은 드라마틱한 성장은 없지만,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진 못할지언정 참석이라도 해둔다는 마음가짐으로 오전 수업 출석률이 의외로 높은 편이다. 

• 졸업까지 고작 1년이 남은 시점, 특유의 낙관적인 페이스 덕에 요괴와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돨 예정에도 불안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다. … 그보다는, 요괴로부터 언더그라운드 주민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내야 마땅할 아야나시로의 승격과 병상에 누운 어머니의 처우에 대한 공론 시기가 겹치게 되는 것을 내심 신경쓰는 기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