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n Isao  ‧  반 이사오  ﹞

지금까지 5년간, 《반 쿠스리 이사오》 는⋯⋯..

• 죄책감을 잃은 후, 타인의 말을 들어주지 못하거나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죄책감을 느껴 휘둘리는 일이 사라졌다. 그와 함께 타인의 죽음에 조금 무던해졌다. 자연스레 기도도 하지 않게 되었다.

• 자신의 ‘생존’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 4학년 시다이다카의 해봉이 풀렸을 때, 부상을 입었다. 목숨에 지장은 없었으나 부상을 기점으로 속에 쌓인 감정이 터진 것인지 그 일로 가족과 크게 트러블이 있었던 모양으로, 이후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 10월 18일생,  B형.

• 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 입원하거나 죽었을 때 항상 병실에 꽃이 있었기 때문에.

•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단 것을 특히 좋아하고, 톡 쏘는 감각의 콜라 또한 좋아한다.

• 자신의 절대적 우선 가치는 생존. 그 가치에 관해서는 민감하다. 그 이후로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있으나 종종 생기는 자그마한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교우관계는 무난한 편이나, 친구들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억지로라도 상대에게 맞춰주고 웃어주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그에 대해서도 흥미를 잃은 것 같다. 받아치기 좋은 대화가 나오면 적당히 말하고, 어려운 주제나 잘 모르는 것들은 조금 설렁설렁. 종종 누군가 싸웠을 때도 제 잘못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죄책감도 없으니 미안하다는 마음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객관적으로 제 실수인 경우가…물론 많았고, 물론 있었으나, 너 때문에 싸우지 않았냐며 적반하장으로 군다. 그래도 일부러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긁지는 않으려 한다. 욱하는 성질에 쉽지는 않지만.

• 협동 전투 때 친구에게 요괴 처리를 떠넘기려 해 싸울 뻔한 적이 몇 번 있다. 

• 오전 수업의 출석률이 원래도 떨어졌는데, 가족과의 트러블 이후로는 완전히 나가지 않게 되었다. 한 달에 3번이나 나갈까. 그나마 나가는 것도 체육뿐. 

• 새벽 수업에는 매우 충실하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나쁘지 않고 응용력도 있다. 체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했다. 그러나 종종 적극적이지 못한 구석이 있어 더 높은 성적을 받기에는 아직 요원하다.

•  시다이다카의 해봉이 풀렸던 해에, 기숙사의 파손으로 벽이 무너지며 부상을 입었다. 옆구리를 패이는 부상을 입고, 목숨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그 일로 이사오는 제법 화가 났던 모양이다. 그 이후 병원에 방문할 일이 있었을 때 가족과 대화하다 자신이 다치고, 죽을 뻔한 것, 불편하게 야영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화를 내며 가족과 싸우고 돌아온다. 그 전까지는 종종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으나 이제는 입에 올리기조차 싫은지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피한다.

• 라이진의 해봉이 풀리는 시기가 가까워지며 약간의 예민함이 더해졌다. 그래도 자신들보다 먼저 아야나시가 된 선배들이 있으니 어떻게든 될 것이라며 나름대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으나…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