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man Raku  ‧  로만 라쿠﹞

지금까지 5년간, 《로만 테츠 라쿠》 는⋯⋯..

• 코우네 1학년

  • • 계약 직후 일주일 정도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양호실 신세를 졌다. 당시 상당히 힘들어했기에 친구들과 대화도 잘 하지 않았으며, 얼굴의 형태 보존을 위해 임시 안구를 끼워 넣고 지냈다. 계약 후 한달 뒤 어떻게든 마련한 기부금으로 집에 한 번 다녀와 슈세이 파에 의뢰하여 의안 제작에 착수했다. 색상은 본인의 눈과 같게 하려다가, 조금 고민한 뒤 보라색에 민트색을 섞었다. 보라색은 어머니, 민트색은 아버지의 눈 색이다.

    • 메다마샤부리를 무서워하게 됐다. 매점도 잘 가지 않는다.

    • 8월 방학 때 완성된 의안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2주간 입원했다. 슈세이 파에서 모두 진행했으며, 비용은 빚으로 달아뒀다. 장차 아야나시가 되면 갚으라고 한 모양.

• 코우네 2학년

  • • 다양한 무기를 배우고 체력도 열심히 기르고 있다. 아직 마음에 드는 무기는 발견하지 못한 듯.

    • 쿠로바코에서 지원받는 돈으로 각종 기계를 만들고 실험하고 있다. 11월 즈음 만들던 기계장치가 작게 폭발한 탓에 로쿠로쿠비에게 굉장히 혼났다. 다행히 라쿠는 얼굴만 까맣게 타고 다치진 않았다.

• 코우네 3학년

  • • 주 무기로 근접 무기를 택했으며, 곤봉과 같은 둔기류를 연습하다가 4월 즈음 돌연 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 무기를 만들겠다고 밤낮으로 과학실과 기계관리실을 들락거린다. 늘 통금시간 아슬아슬하게 기숙사에 들어와서는 침대 위에서 부품을 만지작거리다 미유시한테 혼난다. (그러나 꿋꿋하게 계속 만든다.)

• 하나즈카 4학년

  • • 기숙사가 무너졌을 때, 혼란스러운 와중에 공구상자는 챙겨서 도망쳤다. 운동장에서 야영을 하면서도 무기 개발은 열심히 한다. 오히려 기계 관리실이랑 가까워져서 좋아했다.

    • 무기는 6월 즈음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7월 말 완성했다. 그것이 지금 쓰고 있는 전기톱. 보조 무기인 네일건은 3주 정도 걸려 만들었다.

    • 에어 보드를 제법 잘 타게 되었다. 보드에 키헤이를 닮은 키링이 달려 있어서 늘 거침없이 흔들린다. 떨어지지 않도록 끈도 튼튼한 걸로 바꾸고 고정도 잘 해두었다.

• 하나즈카 5학년, 현재.

  • • 여전하다! 기계를 좋아하고, 정찰 임무는 성실하게 나간다. 능력과는 별개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羅曼 鉄 蕾空  ―  4월 26일생, 황소자리, RH+O형, 노력하는 수재, (어쨌든)테츠 파의 마지막 후계자　

⁘ 보쿠(僕) | 요비스테 | 어른에게 존대, 또래에게 반말 | 고저가 적은 미성(아직 변성기가 안 왔다.) | 기름과 쇳내

• 해를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기계에 대한 애정은 커져만갔다. 가끔은 사람보다 기계를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기계광. 오버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스스로도 관련한 연구와 실험을 즐긴다. ‘과학’ 이라는 넓은 장르를 통틀어 모두 좋아하지만, 역시 기계 공학을 가장 좋아한다.

• 라쿠가 자주 드나드는 곳은 당연하게도 과학실과 기계 관리실이다. 본인의 아즈라를 위한 무기 개발은 물론이고, 생활하는 데에 필요하다 생각이 드는 기계도 직접 다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가끔 몇몇은 로쿠로쿠비에 의해 ‘홈런’을 당하고 주저앉기도 했으나, 그래도 꿋꿋이 무언가 만드는 걸 멈추지 않는다. 가장 최근 만든 것은 ‘이를 닦아주는 기계’ 인데, 강도 조절 실패로 잇몸이 다 터지더니 다시 손보고 있다. 그날 남자 기숙사 화장실 세면대에 피가 가득했다고……

• 라쿠는 로만 레이나의 가르침을 따라 ‘모든 사람들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안전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야 한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르듯 라쿠가 만드는 것들은 본인의 무기 개발을 제외하고 인간의 삶에 친화적인 것들이다. 값비싸고 휘황찬란한, 소수만 점유할 수 있는 기술보다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특정 기술에 대한 독점은 나쁜 것이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특수 무기와 같은 것은 상용화되면 위험할 것이 분명하니 소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편.

• 그런 가르침을 받고 따르는 것에 비해 아이러니하게도, 라쿠는 오버테크놀로지에도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로만의 피가 참 짙은 아이니까. 하여, 이것을 펑범한 인간들의 삶에 더욱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늘 연구하는 편이다.

• 로만 테츠 라쿠의 교우관계는 평탄하다.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들이니만큼 스스로도 편하게 대하고 있으며, 모난 구석 없는 성정이라 특별히 다투던 일도 없었다. 두루두루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하는 편이다. 의견이 대립한다면 말로 해결하고자 하며 물리적인 다툼으로 이어지려 할 경우 회피하는 성향을 보인다. 

• 오전 수업, 새벽 수업 할 것 없이 성실하게 임했다. 타고난 머리도 좋고, 학구열도 높은 덕에 오전 수업 성적은 상위권에 속한다. 다만 필기는 본인만 알아볼 정도로 하는 터라 남이 봐도 ‘이게 뭐지?’ 싶다. 라쿠가 말하기를, ‘들으면 외워지지 않아?’ 라는 재수 없는 발언을 한 전적이 있다. 친구로부터 매도를 받고 난 뒤에는 함구하고 있다.

• 가족 관계 또한 다름 없다. 두분 다 정정하시고,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라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로만 레이나는 본인의 뿌리인 슈세이 파에 라쿠에게 힘을 실어주게끔 요청했다. 말이 요청이지, 과거와 비슷하게 치졸한 방식이었다. 덕분에 테츠 파의 파주, 라쿠의 어머니는 슈세이 파의 발닦개나 다름 없는 신세다.

• 라쿠는 이 사실을 알고 처음에 슈세이 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거부했으나, 레이나의 강력한 반발(이라 쓰고 고집이라 읽는다.)을 말릴 수 없어 결국 손을 벌리고 있다. 라쿠는 이렇게 된 거 제대로 슈세이 파를 써먹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라쿠에게 모자란 과학적 지식이나 기술, 도구 등을 종종 요청하고 있으며, 슈세이 파에서 기부금도 함께 지급하기에 반입에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물론, 이것들은 장차 아야나시가 된다면 모두 갚아야겠지만.

• 현재 라쿠의 정신 상태는, 나름대로 안정되어 있다. 아직 라이진의 해봉까지 시간이 남기도 했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도 많다. 어엿한 아야나시가 되기 위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알고 있기에 졸업 전까지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졸업 후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입에 올리지 않는다.

• 좋아하는 것은 당연히 기계. 책과 게임도 여전히 좋아하고,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에 집중하는 부류는 전부 선호하는 것 같다. 싫어하는 거라면 역시 몸을 움직이는 종류였으나, 지금은 훈련을 하느라 제법 고쳐졌다. 다만, 자신의 얼굴에 손이 향하는 것과 메다마샤부리를 무서워한다.

• 손재주가 좋고 섬세하며, 완벽에 집착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무기를 만드는데 오래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보다 더 완벽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가벼운 일 하나를 해도 대충 넘기는 것 없이 꼼꼼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걸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