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 Yoru  ‧  로만 요루﹞

지금까지 5년간, 《로만 오보로 요루》 는⋯⋯..

• 여전히 무덤덤한 얼굴이긴 하나, 예전에 비해선 표정이 꽤 다양해졌다. 웃다가 갑자기 정색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 시시한 농담 따먹기라든가, 사소한 장난 정도는 칠 줄 알게 됐다. 딱히 재미는 없지만⋯.

• 4년 전엔 이모부가, 2년 전엔 조부가 요괴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조부가 사망했을 당시 티는 안 냈지만 조금 힘들어했던 것 같다. 

• 1년 전 방학 기간, 일찍 잠에 든 조모의 눈을 피해 충동적으로 집을 빠져나온 적이 있었다. 높은 담을 겨우 넘어 힘겹게 탈출해 도달한 곳은⋯ 뜻밖에도 히가시모토의 상점가.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다고 들어 가봤지만, 막상 쇼핑 같은 유흥은 영 적응이 안 돼 금방 접었다고 한다. 대신 근처 아이들의 가족이 하는 가게에 몰래 기웃거리기도 했다고. (밤까지 영업을 한다면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한밤의 짧은 일탈이자 생에 처음 해본 일탈은 소소하게 마무리되었다. 조모에게 들키진 않았으나 이후 다시 시도하진 못했다고 한다. 할 생각도 없고.

一. 가족

• 분파원 중 둘이 사망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 방학이 되면 조모님의 명령 하에 집에 처박혀 특훈을 하기 때문에, 동급생들은 방학이 끝나고 나서야 요루를 볼 수 있었다. 물론 간혹 특별한 일이 생겨 가족과 함께 나가는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럴 땐 츠바키 기수의 누군가와 마주쳐도 아는 척 하지 않았다. (먼저 인사하면 받아주긴 하지만 금방 돌려보낸다.)

• 이모인 아즈미는 언제나처럼 아야나시로 활동 중이다. 계약에 성공한 이후론 방학마다 잠깐씩 만나 조언을 듣는다.

• 본가는 니시타니. 특히 미나미모리와 매우 근접한 외곽 지역이며,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 마당이 딸린 전통 가옥 형태의 건물이라는 것이 특징적이다. 다만 담벼락이 매우 높고 보안이 굉장히 철저하다. 

• 고위층과의 커넥션이 잦을 뿐 집안 자체에 힘이 있거나 부유한 건 전혀 아니다. 

二. 스승님

• 요루의 삼촌인 카이토를 ‘스승님’이라 부르며 따른다. 입학한 뒤로는 더 자주 못 보게 되었지만, 그래도 방학이 되면 꼭 만나 그간 있던 일들을 얘기해주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 제 의수를 만들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三. 기본 정보

• 생일은 6월 21일. 탄생화는 달맞이꽃이다. 쿠로바코에서 누군가 생일을 챙겨준 이후론 아예 언급조차 안 한다.

• 좋아하는 건 닌자, 스승님, 오보로 파, 차(茶), 동급생들과의 대련.

• 싫어하는 건 자신이 좋아하는 걸 무시하는 태도, 예의에 어긋나는 태도, 방학 등.

• 좌우명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하면 된다.” 고 믿고 있다. 

• 몸 전체에 자잘한 상처가 많고, 손을 만져보면 굉장히 투박한 편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양손을 사용한다. 원래도 손발이 차갑긴 했으나, 특히 의수는 인간의 온기라곤 완전히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四. 어투

• 호칭은 전부 성씨+공(どの)으로 통일. 단, 4대 가문 아이들이라면 분파명으로 대신한다. 일인칭은 소인(せっしゃ).

• 중성적인 외모만큼이나 목소리도 평탄하다. 너무 높지도, 그렇다고 너무 낮지도 않은 듣기 좋은 목소리 톤. 

五. 학교 생활

• 교우 관계는 무난하다. 무뚝뚝한 성격 치곤 제법 두루두루 잘 지내는 듯. 다만 여전히 친구라는 호칭은 사용하지 않으며, 묘하게 선을 그어두고 있다. 

• 수업 태도는 아주 좋다. 새벽 수업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긴 하지만 오전 수업도 절대 대충 듣지 않는다. 분명 노력하는 만큼 성적이 나온다면 요루는 만점이 분명했을 테다. 다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노력한다고 다 되는 세상이 아닌지라.

• 실력이 통 늘지 않는 게 고민인 만큼 매일 4-5시간만 자며 일어나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에 쏟는다. 그렇게 열심히 해봤자 제자리걸음이지만. 때문에 관련 얘기가 나오면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실력 향상에 필요한 건 무리한 훈련보단 적당한 휴식일 텐데. 

六. 그리고 현재

• 라이진의 해봉이 풀리는 날에 대비해 훈련량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여기서 더? 누가 봐도 무리하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본인은 별로 인정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년이면 졸업한다는 설렘보단 초조함이 훨씬 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