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ene Manami  ‧  미이네 마나미 ﹞

✿인적사항

7월 7일생, A형, 오른손잡이.

예쁘장하게 생겼다. 스스로도 자신이 반반하게 생겼다는 인식이 있는 듯.

1인칭은 와타쿠시(わたくし).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나, 가끔 횡설수설하게 반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상대에게는 -님(사마, 様)을 붙여 쓰며, 분파 성씨를 부른다. 사교성이 좋은 친구 덕에 요비스테 하는 경우에는 이름으로 불러도 어째서인지 님은 꼭 함께 붙여서 부른다.

✿호불호

좋아하는건 기모노 시착. 그리고 꾸미는 것. 마나미는 자신이 만약 가문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 가인으로 활동하고 싶었다. 쿠로바코에 입학하게 되면서 그건 다 없던 일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모노를 구경하거나, 입는 것은 좋아한다고 한다. 장신구나 악세사리 같은 사치품도. 신고쿠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 말이다.

싫어하는건 요괴, 벌레, 큰 어른, 엄한 선생님, 불량아, 가난… 싫어하는걸 말하라고 하면 정말 끝도 없이 나온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겁먹게 만들고, 평화로움을 깨고, 다치게 할 수 있는 것들. 그러니까 화병 같은 것도 마나미는 신중하게 옮긴다. 깨지면 우선 큰 소리가 나고, 깨진 파편에 다칠 수 있고, 어른들에게 혼날 수 있으니까.

✿신고쿠 출신

태어나서 자라기까지 신고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자택 밖을 자주 다니지 않을 정도로 은둔적이기도 하다. 때문에 본의 아니게 츠바키 기수의 다른 지역 출신 친구들에게 무례한 말을 꺼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카이봇이 없으면 어떻게 외출을 하나요…?!) 무지에서 오는 무례함. 상대방이 언짢은 기분을 보이면 곧바로 사과하는걸 보면 심성이 나쁘고 일부러 상대를 기분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없는 것은 알겠지만… 미움 사기 좋은건 어쩔 수 없다. 마나미는 자신이 카이코 가문에 태어나서 다행이고 신고쿠에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이것만 봐도 무지하고 세상을 만만하게 보는지 알 수 있다.

✿문학부 소속

마나미가 문학부에 들어간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두번째는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소심한 성격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워낙에 표현하는 것도 서툴고 말주변도 없는 지라 타인과의 대화에 약하다. 더군다나 제 주변 또래와 얘기해본 경험은 더더욱. 그래서 마나미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책보다 천을 더 많이 봤으니까.

또한 책은 겁쟁이여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 모험가가 거인국과 소인국을 가게 된 이야기, 한 소년이 요정과 함께 어린이들의 나라로 가 해적을 무찌르는 이야기, 그리고 과거의 일본 역사와 신화 이야기들까지.

그러나 마나미는 꼭 책을 고를때면 마지막 페이지를 먼저 펼쳐보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해피엔딩인 것을 확인하고나서야, 그 책을 가지고 와 첫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걸 본 한 친구는 굉장히 특이한 독서습관이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이는 마나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행동 기전이었다. 아직까지 해피엔딩이 아닌 다른 엔딩은 차마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동경

이곳은 의학이 크게 발전하지 못한 곳이지만, 그렇기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자 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나는 겁이 많으니까 분명 요괴와 싸우는 아야나시 같은건 못 해. 하지만 그런 나라도 가장 뒤에서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해서 마나미는 의술을 동경하게 됐다.

✿쿠로바코와 츠바키 기수

마나미는 스스로가 못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의 것을 빼앗지도 않고,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이타적이라면 이타적이라고 생각했다. 거동이 불편한 집안 어르신을 부축한다거나, 기모노 옷감을 나르는 일을 먼저 돕거나, 무언가를 받으면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꼭 한다던가.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자신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쿠로바코 학생들 중에서는 자신이 자진해서, 가문의 영광과 위상을 위해서 자의로 이곳에 온 아이들도 존재했다. 반면 마나미는 그런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생각으로 검은 상자 속에 함께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도 츠바키 기수는 더더욱. 처음에는 츠바키의 존재에 큰 의문을 품지 않았으나, 결국 소문은 귀에 들어가는 법. 우리는 장기말이다. 마나미는 현재 매우 괴롭다. 요괴 같은건 죽어도 싫어… 죽는 것도 싫어… 난, 난 분명 계약하기도 전에 죽고 말거야아아아…